발명의 역사로 본 인류 진보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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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의 역사로 본 인류 진보의 역사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4.06.16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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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인류사를 가로지른 스마트한 발명들 50』
 

인류의 역사를 발명과 떼어놓고 설명하는 건 불가능하다. 인류가 야생에서 살아남고 지금껏 문명을 발전시켜온 것부터가 불, 문자, 언어 등 끊임없는 발명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인류의 역사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는 새로운 발상과 과감한 시도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발명품들이 인류의 삶에 긍정적 역할만을 하지는 않았다. 때로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고통을 겪는 이들이 생기기도 했고 고안했을 당시와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어 인류를 위협하기도 한다.

기계 베틀의 발명은 직조의 효율성을 급속도로 증가시켰지만 수많은 직조공들의 실업으로 인해 사회 갈등을 불러왔다.

20세기 초 미국 자동차 산업을 시작으로 산업 전 분야로 퍼진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은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증가시켰지만 생산품으로부터 인간을 소외시키며 인간의 존재를 기계 부속품의 하나로 전락시켰다.

인류는 또한 원자가 분열할 때 나오는 에너지를 이용해 핵폭탄을 만들고 전기도 생산해 냈지만 세계 곳곳의 수많은 핵폭탄과 원자력 발전소들은 인류의 생존과 안전을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다.

이렇듯 하나의 발명은 인류의 역사를 급속도로 발전시키기도 했지만 반대로 부작용도 확산시켰다.

그 속에서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지속적인 개선작업이 이뤄졌던 것도 부인할 수 없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진공청소기의 초기 모습은 그저 바람을 불어 먼지를 날리게 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1810년 영국에서 발명된 통조림은 그전에 있던 병조림의 단점을 개선한 것이었다. 단추 하나면 모든 것이 진행되는 전자동 세탁기가 나오기 훨씬 전에는 손으로 직접 돌려야 했던 수동 세탁기가 사용되었다.

 
신간 『인류사를 가로지른 스마트한 발명들 50』(서해문집)은 인류의 역사를 획기적으로 바꾼 위대한 발명 50가지를 선정해 그러한 발명들이 나오게 된 배경과 발상 그리고 인류의 삶을 어떻게 바꾸었는지를 짚어본다.

이 책에서 선정한 발명들을 보면 인류가 스스로 자신의 삶을 점점 더 많이 제어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가루약, 알약 등 약의 발명과 발전은 우리 인류가 건강과 생명의 위협에 점차 적극적으로 저항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콘돔과 피임약 등 피임법과 도구들은 임신의 결정권을 인간의 것으로 가져오게 했으며 천문학을 발전시키고 자연현상의 수수께끼를 풀어, 더 이상 ‘신의 분노’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않게 됐다.

도구와 불, 수학에서 시작해 화장실과 달력, 천문학을 거쳐 컨베이어벨트와 대체에너지, 내비게이션에 이르는 놀라운 발명 목록은 그 자체로 인류 진보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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