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아파트값 상승폭 둔화…대선 앞두고 관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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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아파트값 상승폭 둔화…대선 앞두고 관망세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7.05.0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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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초과이익환수를 피할 수 있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서울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대선전에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4월 아파트값 상승폭은 둔화됐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1%의 변동률을 나타내며 3월 0.26%보다 0.05%포인트 변동폭이 줄었다.

신도시(0.02%)와 경기·인천(0.04%) 역시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며 가격 움직임이 크지 않았다.

서울은 성동(0.40%), 강동(0.35%), 송파(0.35%), 마포(0.28%), 서초(0.26%) 주요지역의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성동은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과 주변 왕십리일대 개발 등으로 매수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며 성수동2가 IPARK, 행당동 행당한신 등이 1000만~45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동은 5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앞두고 둔촌주공을 찾는 매수문의가 늘었고 이주가 마무리된 고덕주공5단지도 매매거래가 꾸준하다.

신도시는 판교(0.13%), 위례(0.08%), 평촌(0.07%) 등지는 상승했고 동탄(-0.04%), 중동(-0.03%)은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판교는 신분당선 판교역이 가까운 백현동 백현마을1단지푸르지오그랑블, 백현마을2단지가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위례는 창곡동 래미안위례, 장지동 위례IPARK1차 등에서 실입주 매물을 찾는 문의는 꾸준하지만 매물이 부족하다.

반면 매매수요가 뜸해지면서 동탄과 중동은 매매가격이 소폭 조정되는 분위기다.

경기·인천은 성남(0.27%), 남양주(0.14%), 과천(0.13%), 구리(0.13%), 파주(0.11%) 순으로 올랐다.

성남은 신흥동 주공이 재건축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막바지 매매문의가 이어졌다.

한편 양주(-0.08%), 용인(-0.04%), 김포(-0.04%), 이천(-0.02%)은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양주는 새아파트 입주영향으로 기존 아파트 거래가 부진한 모습이다.

▲ <자료=부동산114>

전세시장은 국지적인 움직임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이어갔다. 4월 한 달 동안 서울은 0.10%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0.01% 상승했다.

서울은 도심 업무지구 주변으로 전세수요가 지속된 모습을 보였고 입주물량 증가에 고전하던 강동은 재건축 이주를 앞두고 가격이 회복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한편 봄 이사수요가 주춤해진 영향으로 양천·영등포 등은 한동안 오른 가격이 조정을 보이며 약세를 보였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주변 입주단지 등으로 수요분산과 함께 봄 이사시즌이 막바지에 달하면서 전세수요가 뜸해져 비교적 조용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은 동대문(0.36%), 성동(0.25%), 강동(0.21%), 중랑(0.19%), 노원(0.18%)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동대문은 지하철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로 전세수요가 꾸준하고 강동은 한동안 입주물량 영향으로 전셋값이 하락했지만 둔촌주공 이주나 새아파트 입주 마무리 등으로 하락했던 가격이 회복을 보였다.

양천(-0.04%), 영등포(-0.03%), 중구(-0.02%), 도봉(-0.02%)은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평촌(0.11%), 판교(0.07%), 분당(0.06%), 중동(0.05%), 일산(0.03%) 순으로 상승했다.

평촌은 평촌동 향촌롯데, 호계동 목련우성3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고 판교는 백현동 백현마을1단지푸르지오그랑블, 백현마을7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정도 올라 전세 계약이 체결된다.

반면 김포한강(-0.20%), 동탄(-0.15%)은 새아파트 입주 등으로 전세매물에 여유가 생기면서 전셋값이 약세를 보였다.

경기·인천은 하남(0.15%), 고양(0.13%), 구리(0.13%), 평택(0.09%), 시흥(0.08%)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과천(-1.27%), 양주(-0.18%), 김포(-0.13%) 등은 하락했다. 과천은 재건축 이주마무리로 전세수요가 줄면서 원문동 래미안슈르, 별양동 주공4단지 등이 500만~3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김은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올해 부동산 시장은 연초 예상과 달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1월 눈치보기에서 점차 매수세가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해 3월까지 오름세가 확대됐고 4월은 대선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관망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감축의 일환으로 여신심사가이드라인이 강화되고 이에 따른 여파로 중도금집단대출 등 금융권의 대출이 까다로워졌지만 여전히 유동성의 효과는 지속하는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서울의 강남 재건축과 소형 도심역세권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유지되고 있고 평택고덕신도시, 지방 택지지구나 재정비사업의 신규 분양 등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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