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아동도서 전문가들, 16일 대거 제주 방문…창작 그림책 『마그마 보이』 출판기념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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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아동도서 전문가들, 16일 대거 제주 방문…창작 그림책 『마그마 보이』 출판기념회 참석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7.05.1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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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8월 제주에서 스토리를 시작한 브라질 일러스트레이터들. 왼쪽부터 마리아나 마사라니, 그라사 리마, 로저 멜로.

아동문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수상자(2015년)인 브라질의 일러스트레이터 로저 멜로(Roger Mello)를 비롯해 73개국의 아동도서 전문가들이 활동하는 UN NGO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 월리 회장(벨기에) 등 13개국 33명이 제주에 온다.

오는 16일 오후 5시 한림읍 금악리 소재 탐나라공화국 도너리홀에서 열리는 브라질의 로저 멜로와 한국의 강우현(그림동화작가·제주남이섬 부회장)이 제주의 탄생신화와 해녀를 소재로 함께 만든 창작 그림책 『마그마 보이』 원화전시와 영문판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남이섬이 주최하는 책나라축제와 세계적인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인 나미콩쿠르 시상식에 참석하고 이날 제주에 도착해 행사 관람 후 2박3일 일정으로 제주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예정이다.

이번 참석자 가운데 로저 멜로와 준코 요코타 박사는 일곱 번째 제주 방문이며 팻지 알다나와 리즈 페이지, 월리 회장, 앨리스 밴스, 유소프 가자, 조흐레 가예니, 아나스타샤, 보네 카노니카 등은 두 번째다.

▲ 창작 그림책 『마그마 보이』 표지.

창작 그림책 『마그마 보이』는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는 한국과 브라질의 두 그림동화 작가가 함께 상상해본 제주 이야기다.

제주 해녀의 조상은 인어공주, 발밑을 끝없이 파 들어가면 용암을 만나고 용암 덩어리로 무엇이든지 만들 수 있는 ‘마그마 보이’가 살고 있다고 가정한다. 마그마 보이가 깊은 땅속에서 외로움을 달래며 인어 인형을 만들어보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숨을 쉬지 않아 화를 참지 못해 화산으로 폭발한다.

산과 들판과 해안을 만들며 바다로 흘러들어가던 마그마 보이는 깊은 바다 속에서 물결과 같은 인어공주 ‘세레이아’를 만난다. 세레이아의 도움으로 일어서 한 손으로는 은하수, 다른 한 손으로는 한라산을 가리킨다.

해녀 할머니가 마그마 보이에게 받았다는 인어 인형 마스코트를 본 손녀 해녀는 마그마 보이가 인어공주를 만난 깊은 바다 속을 향해 헤엄쳐 들어간다는 줄거리다.

상상의 한계를 벗어나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 차이까지 융합하고 해녀와 제주섬을 이방인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국제화를 시도한 창작동화 그림책이다.

▲ 창작 그림책 『마그마 보이』에 나오는 인어 마스코트

이 책의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두 작가는 물론 영국 BBC프롬스의 데이비드 러셀과 미국의 세계적인 아동도서 전문가인 준코 요코타 박사 등이 기획에 참여했다. 해녀를 ‘Haenyeo’라는 영문으로 표기해 한국의 제주에서 탄생한 이야기가 제주를 벗어나서도 제주를 느낄 수 있게 한다는 숙제를 해결했다.

『마그마 보이』는 영문판이 먼저 출간돼 지난 4월1일부터 열린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첫 선을 보인 뒤 반응을 살피고 있다. 7월에는 브라질에서 포르투갈어로 출간되고 한국어판은 9월경에 나올 예정이다.

중국어나 일본어 그리고 러시아어, 말레이시아어 출판도 추진 중이다.

앞으로는 도서뿐만 아니라 주인공인 인어공주 세레이아(포르투갈어로 인어공주라는 뜻) 캐릭터를 활용해 다양한 제주관광 상품도 개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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