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값 상승폭 확대…‘정치 불확실성 해소’에 시장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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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값 상승폭 확대…‘정치 불확실성 해소’에 시장 기지개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7.05.19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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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출범 이후 정치 불확실성에 움츠렸던 부동산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각종 정치 이슈가 대선을 통해 단번에 해소되면서 강남권 재건축 추진단지나 개발 기대감이 높은 송파 그리고 그 동안 저가매물이 누적됐던 수도권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대선 이전까지 잔뜩 움츠렸던 분양시장도 이번 주부터 모델하우스 개관을 통해 분양물량을 대폭 늘리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청약경쟁률 결과나 분양가격 흐름에 따라 기존 주택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3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4% 변동률로 지난주 0.1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재건축아파트는 0.36% 변동률로 여전히 높은 상승흐름이 이어졌고 일반아파트는 0.22% 변동률로 지난주 0.11%보다 상승폭이 두 배나 확대됐다.

그 외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은 0.02% 변동률로 지난주와 비슷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 <자료=부동산114>

서울은 강동(1.11%), 송파(0.47%), 성동(0.32%), 양천(0.25%), 강남(0.23%), 마포(0.23%) 순으로 상승했다.

강동은 지난 2일 둔촌주공 관리처분계획이 통과되면서 기대감에 매물이 빠르게 소진됐고 송파도 재건축 영향과 잠실지역 마이스(MICE)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성동은 대단지 신규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으며 양천은 최근 조정됐던 저가매물이 거래되며 다시 상승하는 분위기다.

신도시는 평촌(0.09%), 판교(0.09%), 산본(0.07%), 중동(0.02%), 일산(0.01%)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평촌은 소형면적을 중심으로 거래가 꾸준했고 판교는 투자수요와 실수요 유입이 모두 원활한 분위기다. 산본은 시세 수준에서 거래가 꾸준했다.

한편 광교(-0.06%), 분당(-0.04%), 파주운정(-0.02%), 동탄(-0.01%)은 하락했다.

광교는 최근 들어 수요가 줄면서 중대형을 중심으로 매물이 늘어나는 분위기이며 분당에서는 정자동 대형면적이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11%), 시흥(0.10%), 안양(0.10%), 과천(0.07%), 구리(0.07%), 군포(0.06%) 순으로 상승했다.

광명은 철산주공7단지 사업시행인가 신청 등 재건축 추진 기대감에 상승폭이 높았고 시흥은 기존 저가매물이 대부분 소진되며 가격이 오르는 분위기다.

한편 양주(-0.01%), 안성(-0.01%), 평택(-0.01%), 용인(-0.01%), 성남(-0.01%)은 하락했다.

▲ <자료=부동산114>

전세시장은 서울이 0.09% 상승하며 오름폭이 확대됐다. 6000가구에 이르는 둔촌주공의 대규모 이주가 6월부터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강동구(0.76%)가 전세가격 흐름을 주도했다.

한편 신도시(0.02%), 경기·인천(0.01%)은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으로 저렴한 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서울은 강동(0.76%), 송파(0.24%), 관악(0.23%), 성동(0.16%), 동작(0.15%), 강남(0.11%), 마포(0.11%) 순으로 전세가격이 올랐다.

강동은 둔촌주공 대규모(6000가구 수준) 이주수요가 주변아파트에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지난주(0.88%)와 마찬가지로 강세를 나타냈다.

송파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물건이 소진되면서 올랐고 관악은 중소형 전세물건이 부족한 상황이다.

반면 강서(-0.15%), 도봉(-0.06%), 성북(-0.05%), 강북(-0.05%)은 하락했다.

강서는 새아파트(마곡동 힐스테이트마스터) 입주 영향으로 전세가격이 조정되고 있으며 도봉은 전세수요가 줄면서 가격조정이 이뤄졌다.

신도시는 판교(0.09%), 일산(0.08%), 분당(0.04%), 평촌(0.01%), 중동(0.01%) 순으로 전세가격이 올랐다.

판교는 전세물건이 부족한 상황이며 일산은 전세수요는 꾸준했지만 물건이 없어 거래가 어려운 분위기다.

한편 동탄(-0.06%)은 하락했다. 동탄은 동탄2신도시 신규 아파트의 입주물량이 누적되면서 주변 아파트 전셋값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기·인천은 시흥(0.09%), 광명(0.07%), 파주(0.04%), 구리(0.03%), 부천(0.03%), 하남(0.03%), 안성(0.03%) 순으로 상승했다.

시흥은 저가의 전세물건이 모두 소진돼 올랐고 광명은 중소형 물건의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한편 성남(-0.19%), 과천(-0.11%), 양주(-0.04%), 이천(-0.03%) 순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윤지해 연구원은 “19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각 부처 장·차관 인선 등 내각 구성이 어느 정도 완료되는 6월쯤 구체화될 전망”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시절 공약인 공공 임대 공급 확대와 도시재생뉴딜, 부동산보유세 강화, 전·월세상한제 도입 등의 주요 정책 이슈는 당분간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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