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 과거 2년보다 64% 증가…경기지역에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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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 과거 2년보다 64% 증가…경기지역에 ‘봇물’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7.07.1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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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수도권 입주 아파트 물량이 쏟아진다. 서울에는 행복주택을 포함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특히 경기 지역에는 8월 전국 입주예정 아파트의 51%(1만9303가구)에 달하는 물량이 집중됐다.

시흥, 김포, 화성, 수원 등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고 생활 인프라가 양호한 지역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전국 58개 단지에서 총 3만7537가구가 입주를 진행한다.

최근 2년(2015~2016년) 같은 달 평균 입주 물량인 2만2823가구보다 64%(1만4714가구) 증가한 규모다.

예년 평균 대비 수도권은 109%(1만2600가구) 증가한 2만4147가구, 지방은 19%(2114가구) 증가한 1만3390가구다.

이현수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지난 2014년 8월 DTI·LTV 규제 완화로 대출문턱이 낮아지고 2015년에는 청약제도가 개편되는 등의 이유로 분양시장이 활황을 보인 바 있다”면서 “당시 분양을 진행한 단지들의 입주가 본격화되며 입주 물량이 늘어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의 경우 경기에 입주물량이 집중됐다. 경기는 올해 4월 1799가구 입주 이후부터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수원시 망포동 힐스테이트영통 2140가구, 하남시 선동 미사강변리버뷰자이 555가구, 화성시 기산동 신동탄SK뷰파크2차 1196가구 등 총 1만9303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서울은 입주 예정 아파트가 모두 재개발·재건축 단지다. 은평구 응암동 힐스테이트백련산4차(응암1주택 재건축) 963가구, 중구 만리동2가 서울역센트럴자이(만리제2주택 재개발) 1341가구 등 총 4289가구가 입주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유일하게 서구 금곡동 검단역우방아이유쉘 555가구가 입주를 시작할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에서는 경북의 입주물량이 최대로 집계되며 총 2526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경산시 중산동 경산펜타힐즈더샵 1696가구 등이 입주를 시작한다.

다음으로 광주에서는 광산구 쌍암동 첨단지구중흥S-클래스리버시티 406가구 등 총 2248가구가 입주민을 맞이할 예정이다.

충남에서는 천안시 신부동 힐스테이트천안신부 984가구 등 2157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외 지방 도시별 총 입주물량은 부산 2053가구, 대구 1457가구, 충북 1339가구, 경남 969가구, 울산 447가구, 강원 194가구 순이다.

이현수 연구원은 “지방의 경우 입주 아파트가 집중된 지역은 없지만 꾸준히 입주 물량이 쌓이고 있어 공급 과잉 심화가 우려된다”면서 “대출규제로 수요자 움직임이 둔화됐고 대기 중인 입주 물량도 많아 경북 등 일부 지역의 주택시장 위축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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