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상승…‘재건축 이주 수요’ 등 전세시장도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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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상승…‘재건축 이주 수요’ 등 전세시장도 강세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7.07.14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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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6.19부동산대책 발표 후 잠깐 주춤했던 시장이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수요뿐 아니라 실수요의 움직임도 활발해지며 서울 전역으로 가격 상승세가 확대되는 모양새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0.29% 상승하며 지난부 0.20%보다 0.09%포인트 확대됐다.

6.19대책 발표 전이었던 6월 둘째주 0.32%였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대책 발표 후 2주 연속 오름폭이 둔화됐지만 지난주 0.20% 오른 데 이어 이번 주에도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다.

재건축(0.44%)은 거래는 적었지만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6.19대책 이후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냈던 강동 재건축(0.52%)은 종전 떨어졌던 가격이 회복되며 이번 주 플러스로 전환됐다.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는 성동·송파 일대 투자수요와 실수요 증가로 0.26% 올랐다.

신도시는 일산·평촌·분당이 강세를 보이며 0.07% 상승했고 경기·인천은 광명·안양 등이 상승을 주도하며 0.06% 올랐다.

▲ <자료=부동산114>

서울은 성동(0.64%), 송파(0.55%), 금천(0.46%), 동작(0.46%), 노원(0.43%), 강동(0.37%), 강북(0.35%) 순으로 매매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성동은 성수동 일대 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실수요와 투자수요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송파는 잠실동 대단지 아파트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매도자들은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해 매물을 내놓지 않아 대단지 아파트지만 매물이 귀하다.

노원은 상계동 주공2단지·주공7단지·주공8단지 등이 재건축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꾸준하다.

신도시는 1기 신도시 위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일산(0.19%), 평촌(0.13%), 분당(0.11%), 산본(0.04%), 판교(0.04%), 광교(0.03%)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일산은 주엽동과 마두동 일대 아파트 가격이 올랐고 평촌은 소형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분당은 서현동 시범삼성·한신이 서울 아파트값 상승 분위기에 매도인들이 매물을 걷어들여 매물이 귀하다.

경기·인천은 광명(0.22%), 안양(0.16%), 하남(0.13%), 과천(0.12%), 고양(0.10%), 구리(0.10%), 부천(0.08%) 순으로 상승했다.

광명은 대규모 단지 중심으로 매물이 귀하다. 간혹 오른 가격에 매물이 출시되면 인근 단지로 상승세가 옮겨가기도 한다.

하남은 덕풍동 덕풍벽산블루밍과 신장동 대명강변타운이 재건축 이주수요 영향으로 전세 매물이 귀해 매매로도 거래가 되고 있다.

과천은 별양동 주공4·6단지가 거래는 많지 않지만 다른 단지 대비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있어 문의가 꾸준하다.

▲ <자료=부동산114>

한편 전세시장은 서울 0.12%, 신도시 0.04%, 경기·인천은 0.02% 상승했다. 재건축 이주 등 수요가 집중되고 매물이 귀한 지역은 강세를 보인 한편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 중인 일부 지역은 전셋값 약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강동(0.44%), 송파(0.37%), 동대문(0.31%), 구로(0.27%), 강북(0.22%), 광진(0.22%), 금천(0.19%), 성동(0.19%)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강동은 주변 재건축 이주와 전세매물 부족 등으로 전셋값이 연일 강세이며 송파는 매매가격과 더불어 전셋값이 동반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0.12%), 위례(0.08%), 일산(0.07%), 분당(0.04%), 광교(0.04%), 판교(0.02%)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평촌은 평촌역 역세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랐고 위례는 저렴한 매물 소진 이후 오른 가격에 매물이 출시되면 바로 거래가 되면서 창곡동 위례사랑으로부영55단지가 500만원 정도 올랐다.

반면 동탄(-0.02%), 산본(-0.01%)은 전셋값이 하향조정 됐다. 동탄은 신규아파트 공급 부담에 기존 동탄신도시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하향세다.

경기·인천은 하남(0.27%), 부천(0.08%), 구리(0.06%), 인천(0.05%), 안양(0.05%), 화성(0.05%), 의왕(0.03%) 순으로 상승했다.

하남은 강동 재건축 이주수요 영향으로 전셋값 상승세를 이어갔고 부천은 저렴한 매물 위주로 전세거래가 되고 있다.

구리는 교문동 금호베스트빌1단지 인근에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어 전세수요가 꾸준하다.

한편 김포(-0.08%), 수원(-0.06%)은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전세매물에 여유가 생기며 전셋값이 하락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민영 연구원은 “내달 가계부채관리방안 발표 전까지 부동산시장은 지금과 같은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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