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SM엔터테인먼트와 대규모 상호 계열사 출자…미래 신사업 개척
상태바
SK텔레콤, SM엔터테인먼트와 대규모 상호 계열사 출자…미래 신사업 개척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7.07.17 0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주요 지분 구조 변화.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가 ‘겹사돈’을 맺고 미래지향적인 콘텐츠와 서비스를 개발해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양사는 계열사인 아이리버와 SM컬처앤콘텐츠(SM C&C)를 주축으로 한 광범위한 상호 증자·지분 양수도를 통해 차세대 콘텐츠 사업을 협력키로 했다.

SK텔레콤은 음향기기 제조사인 아이리버와 드라마 예능 콘텐츠 제작사 SM C&C에 각각 250억원과 650억원을 유상증자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도 계열사와 함께 아이리버와 SM C&C에 각각 400억원과 73억원 유상 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협약으로 SK텔레콤은 SM C&C의 2대 주주가 되며 SM엔터테인먼트는 아이리버의 2대 주주가 된다.

아이리버는 SM 계열회사인 SM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SM MC)와 SM Life Design Co.(SM LDC)를 흡수해 콘텐츠 기반의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SM C&C는 SK플래닛의 광고 사업을 인수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강화한다.

양사는 아이리버가 보유한 제품 기획 능력을 바탕으로 한류 연예 콘텐츠에서 2~3차로 파생되는 다양한 사업 기회들을 포착해 추진할 계획이다.

아이리버는 이번에 총 65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SK텔레콤이 250억원, SM엔터테인먼트가 400억원 규모로 증자에 참여한다.

또 아이리버는 SM MC와 합병하는 한편 SM LDC를 300억원에 인수하며 100% 자회사로 두게 된다.

작년에 출범한 SM MC는 SK텔레콤이 46%, SM엔터테인먼트 관계사가 54% 지분을 갖고 있는 모바일 콘텐츠 제작 회사다.

SM LDC는 SM 일본팬을 대상으로 공연 도구와 연예인 관련 상품을 제공하는 머천다이징 회사로 팬들의 높은 로열티를 바탕으로 연매출 110억원 이상의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아이리버와 SM MC의 합병 비율은 아이리버:SMMC=1:1.6041745이며 최종적으로 합병 법인에 대한 SK텔레콤의 지분율은 46%, SM엔터테인먼트 관계사 지분율은 20.6%가 된다.

합병은 오는 8월 아이리버 주주총회에서 승인 받아 올해 10월 중 완료될 예정이다. 한편 SM LDC 주식 양수도는 9월에 마무리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이리버는 주력 제품인 고품질 음향기기 아스텔앤컨 사업에 SM이라는 우군을 얻어 전 세계 1000만 이상의 SM 팬 층을 대상으로 새로운 사업을 펼칠 기회를 확보했다.

또 케이 팝 팬들을 대상으로 일본을 비롯한 중국∙ 동남아 시장 개척이 가능해졌다.

국내·외 샤이니 팬들을 타겟으로 멤버 목소리로 대화하는 AI 스피커를 개발해 제공할 수 있으며 아스텔앤컨 이어폰과 헤드셋 등에 엑소 로고가 새겨진 특화 제품을 기획하는 마케팅도 할 수 있다.

SK플래닛은 광고 사업부문을 계열로부터 분리해 모회사에 대한 광고 의존을 넘어 창의적 경쟁력을 강화한다.

SK플래닛 내 광고사업 부문은 물적 분할돼 SM C&C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SK텔레콤은 광고 사업을 완전 매각하는 것이 아니라 SM C&C의 2대 주주로 참여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SM C&C에 650억원을 증자하며 SM C&C는 증자대금을 활용해 660억원에 SK플래닛의 광고사업 부문을 100% 인수한다.

또 SM 엔터테인먼트와 해외 자회사 드림메이커는 SM C&C에 각 50억원, 23억원을 추가로 증자한다.

SK텔레콤은 SM C&C의 지분 23.4%를 확보해 지분 32.8%를 확보한 SM에 이은 2대 주주로 광고 사업 혁신을 지속 추진한다.

SK플래닛의 광고사업 부문 분할은 8월 말 SK플래닛 주총 승인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까지 SM C&C가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SM C&C는 새로운 광고 회사의 경쟁력을 자사의 콘텐츠 경쟁력과 합쳐 일본 최대의 종합 광고대행·콘텐츠 기업인 덴츠를 벤치마크한 새로운 광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계획이며 중국과 동남아 광고 시장 진출도 모색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M엔터테인먼트와의 주요 자회사 상호 증자, 지분 양수도는 ICT와 콘텐츠 분야 최강자가 서로 힘을 합쳤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양사가 가진 사업적 인프라를 공유하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영역을 지속 탐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