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산가리·납 유해폐수 무단방류 35개 업체 적발
상태바
서울시, 청산가리·납 유해폐수 무단방류 35개 업체 적발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4.07.04 10: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섬유염색 가공이나 귀금속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폐수를 정상처리하지 않고 하천 등으로 무단 방류한 35개 업체가 적발돼 이중 24개소가 형사입건됐다.

특히, 심야시간대를 틈타 유해 염색폐수 653톤을 은밀히 몰래 버린 1곳은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장마철 유해폐수 무단방류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염색공장과 귀금속 상점이 밀집 지역 65개 업체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집중단속을 실시해 이 같이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이 무단 방류한 폐수는 총 6310㎥(톤)으로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한 결과 인체에 치명적인 청산가리가 기준치의 2,633배, 크롬이 539배, 구리가 122배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근육경련, 신장독성, 신부전, 중추신경계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납, 비소, 니켈 등도 다량 검출됐다.

특히 염색업체에서 무단 방류한 폐수에는 여름철 녹조현상, 적조현상을 일으켜 수생태계를 파괴하는 총질소, 총인 등 부영양화물질과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전체 점검대상에서는 절반이 넘는 35곳이 적발돼 사업주의 낮은 환경문제 인식을 드러냈다. 또 12개소는 허가조차 받지 않고 조업해 온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최규해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과장은 “폐수 무단배출은 당장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시민생활을 위협하는 환경오염행위인 만큼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