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카드 사용내역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내년 상반기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http://fine.fss.or.kr)’에 통합조회 시스템 ‘내 카드 사용내역 한눈에’를 구축한다고 29일 밝혔다.
제공되는 정보는 사용 카드별 결제일, 최근 월별 사용금액, 결제 예정금액, 포인트 적립액 등이다.
조회를 희망하는 신용카드사를 선택할 수 있는 선별적 정보제공 방식으로 시스템이 운영되며 타인이 휴면카드 등을 부정사용한 사용경우도 사용내역 일괄조회가 가능해져 조기 식별·대처가 가능하게 된다.
또한 월별 총 사용금액, 결제예정 금액 등 신용카드 합산 정보도 제공한다.
금감원은 국민 다수가 사용하고 있는 신용카드는 사용편의성으로 이용선호도와 이용금액이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본인의 카드 사용내역 일괄조회시스템은 부족한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서비스를 마련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 국민 1인당 보유 신용카드는 평균 3.6개로 미국·영국 등 주요 선진국의 국민 1인당 평균 카드발급수 2.2개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카드를 보유·사용하고 있다.
신용카드 이용액도 596조원으로 전년 534조9000억원보다 11.4%(61조1000억원) 증가했고 전체 지급수단에서 신용카드가 차지하는 비중(금액기준)도 55%로 현금(14%), 체크카드(16%)보다 월등하게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신용카드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서는 보유중인 신용카드별 조회사이트 등에 수시로 접속해 일일이 조회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용대금 연체 발생, 신용카드 부정사용 등 금전적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잠재적으로 부정사용될 개연성이 높은 휴면신용카드는 850만매(전체 발급카드의 8.9%)에 달하고 신용카드 관련 개인정보 유출사건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복제카드 생성 우려와 도난·분실로 인한 부정사용 가능성까지 상존한다.
금감원은 “본인의 카드 사용내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돼 잊고 있던 휴면카드를 손쉽게 파악·정리함으로써 신용카드 부당사용을 사전에 예방하고 타인에 의한 신용카드 부당사용 등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바로 확인·시정할 수 있게 되는 등 금융거래 안전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