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책 대책 발표에 관망세’…서울 재건축아파트값 0.26%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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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책 대책 발표에 관망세’…서울 재건축아파트값 0.26% 상승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7.10.2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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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에도 부동산 시장은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지난 주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예고됐던 대책이 발표됐고 당장은 시장을 예측할 수 없어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9% 상승했다.

서울 재건축 시장은 0.26% 상승하며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0.03%포인트 커졌다.

대책 발표 직후인 데다가 매도·매수 간의 눈치보기 속 호가 상승, 저가매물 거래로 잠실·둔촌·개포 주공 등 주요 재건축 단지의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다만 대책 영향과 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 경기 위축을 전망하며 아파트값 상승세에 브레이크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도 일부 감지됐다.

신도시는 0.03%, 경기·인천 0.02% 상승했다. 실수요의 간헐적인 거래 외엔 한산한 분위기를 나타내며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감소했다.

▲ <자료=부동산114>

서울은 송파(0.41%), 강북(0.37%), 강동(0.27%), 강서(0.27%), 강남(0.24%), 마포(0.19%) 순으로 상승했다.

송파는 투자와 실거주를 동시에 생각하는 수요자들이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잠실동 잠실엘스 등 대단지 아파트 거래에 나서면서 매매가격이 꾸준히 오름세다.

강북은 번동 주공1단지가 250만~1500만원가량 올랐다. 주변 장위뉴타운과 비교해 낮은 시세와 동북선개발 등의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이어졌다.

강동은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며 매수세가 줄었지만 간간이 저가매물을 노리는 거래로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했고 강서는 마곡동 마곡엠밸리14·15단지 등이 이달 말 입주를 시작하는 LG전자 등의 영향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광교(0.09%), 평촌(0.08%), 김포한강(0.07%), 분당(0.05%), 판교(0.02%), 일산(0.01%), 산본(0.01%) 순으로 상승했다.

광교는 신분당선 인근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올랐고 평촌은 소형 아파트 위주로 매물이 귀한 가운데 매물이 출시되면 바로 거래된다.

경기·인천은 구리(0.09%), 과천(0.08), 부천(0.07%), 안양(0.07%), 김포(0.07%) 순으로 상승했다.

구리는 지하철8호선 연장선인 토평역(2022년 개통) 호재로 수요 문의와 거래가 꾸준하며 과천은 전반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를 띠는 가운데 서울 재건축 아파트 영향으로 일부 단지의 호가가 오르는 모습이다.

한편 양주(-0.11%), 이천(-0.07%) 등은 일대 입주물량 영향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 <자료=부동산114>

전세시장은 서울이 0.06% 상승했고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은 0.02% 하락했다.

전세매물과 수요 모두 많지 않아 조용한 모습이다. 동탄, 이천, 양주 등 새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는 지역은 전세매물 소진이 더뎌지며 전셋값이 하락했다.

서울은 전반적으로 전세수요가 한산한 가운데 주거여건이 양호한 단지에 일부 전세입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국지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동(0.38%), 송파(0.24%), 강서(0.22%), 강북(0.21%), 광진(0.20%)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14%), 평촌(0.05%), 산본(0.03%), 판교(0.02%), 분당(0.01%) 순으로 상승했다.

김포한강은 최근에 입주한 신규 아파트 위주로 전세수요가 많아지며 구래동 한강신도시3차푸르지오(Aa-03)이 500만원가량 올랐다.

반면 파주운정(-0.24%), 위례(-0.09%), 동탄(-0.08%)은 전셋값이 하락했다. 파주운정은 대형 아파트 위주로 전셋값이 하향 조정되며 야당동 한빛마을5단지캐슬&칸타빌이 500만원가량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안양(0.07%), 하남(0.07%), 김포(0.06%), 고양(0.02%), 구리(0.01%) 순으로 상승했다.

안양은 관양동 평촌더샵센트럴시티와 평촌동 인덕원대우푸른마을이 대규모 단지임에도 전세 매물이 귀해 가격이 올랐다.

하남은 신장동 대명강변타운이 편리한 주거환경을 갖춰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한편 이천(-0.15%), 시흥(-0.14%), 의정부(-0.10%), 화성(-0.09%), 양주(-0.08%) 등은 지역 내 새 아파트 입주로 전세매물 소진이 더뎌지며 전셋값이 하락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민영 연구원은 “정부의 다주택자 대출 옥죄기로 주택시장은 당분간 위축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가계부채 종합대책은 다주택자와 투자수요를 타깃으로 한 대책인 만큼 서울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며 가격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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