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각역 상권 임대료 3분기째 상승…홍대·신사 상권도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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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각역 상권 임대료 3분기째 상승…홍대·신사 상권도 꿈틀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7.10.3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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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부진을 겪었던 홍대·신사 등 관광객 주도 상권이 내국인 수요의 꾸준한 유입과 함께 일본 등 관광객 수요가 증가하며 다시 활기를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임대료도 꿈틀거리고 있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분기 서울 상권 임대료는 ㎡당 3.37만원으로 2분기보다 1.8%가량 상승했다.

휴가철과 더딘 내수회복 등의 영향으로 주요 상권이 전반적으로 한산한 분위기를 띤 가운데 일부 상권 내 호가 상승이 이어지며 임대료가 오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자료=부동산114>

강남권역 주요 상권 임대료는 신사역(-4.8%), 압구정(-2.0%), 강남역(-7.5%)이 하락했고 삼성역은 0.9% 상승했다.

신사동 가로수길은 중국인 관광객 수요를 대상으로 하는 대기업 SPA브랜드, 코스메틱 업종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외교적 이슈로 관광객 방문이 뜸해지면서 매출에도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일대 콘셉스토어와 편집샵 등을 찾는 내국인 수요는 꾸준했다. 상권 기반 확보를 위해 내국인 수요를 유인할 수 있는 업종과 브랜드 중심으로 신사동 상권이 재편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삼성역은 오피스 상권으로 상주수요를 대상으로 한 요식업종 위주로 상권이 조성돼 있다. 점포당 면적이 작지 않아 음료보다는 식사류 위주로 점포구성이 이뤄졌다. 3분기는 ㎡당 10만원 수준에서 일부 고가 매물이 출시되며 임대료 수준이 상승했다.

도심권역에서는 익선동 상권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생활 한옥이 늘어선 좁은 골목, 각기 개성을 지닌 점포들이 모여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익선동 상권의 특이점은 한옥에 있다. 도시환경정비구역 해제 신청 이후 젊은 층 유입으로 기존의 한옥을 활용한 카페, 음식점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며 지금의 익선동 상권이 조성됐다. 한옥마을을 지키길 원하는 기존 주민과 협력해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하는 등 변화와 보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최근 2년 사이 상권이 형성되고 유동인구가 늘자 일대 매매·임대 매물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 간혹 나오는 매물의 경우 매매는 3.3㎡당 4000만~5000만원, 임대는 3.3㎡당 20만원까지도 나오기도 한다. 매물 품귀로 호가가 높아지는 가운데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우려 또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종각역 상권은 3분기째 임대료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대로변 매물 등 일부 임차인 모집이 어렵지만 임대료를 낮추지 않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관철동·종로1가 일대에서 높게는 ㎡당 10만원 수준에서 매물이 출시되고 있다.

▲ <자료=부동산114>

신촌마포권역에서는 마포권역 내 상권 중심으로 분위기가 활발했다. 망리단길로 유명세를 타며 인기가 이어지는 망원동 상권은 당분기 ㎡당 3.55만원으로 2분기보다 2.5% 상승했다.

인근 합정역·연남동 상권도 각각 13.1%, 1.2%씩 임대료가 오르며 상권 명맥을 이어갔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민영 연구원은 “홍대 상권은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줄었지만 일본 등 기타 관광객들이 증가하며 주춤했던 상권이 회복되는 모습”이라며 “또한 인디밴드 경연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며 일대 유동인구가 집중됐다고 말했다.

한편 임대료가 오르는 만큼 점포들의 업종 전환 또한 눈에 띈다. 특히 객단가가 낮은 음료업종은 타 업종으로의 업종 전환 빈도가 높은 편이다.

연남동 상권에서는 기존 주택의 1층을 점포로 리모델링해 매물로 출시되기도 한다. 신촌상권은 3분기 5.7% 상승했다. 상권이 활발하기보다는 20대 소비층의 접근성이 용이한 인형뽑기, 오락실 등 엔터테인먼트 업종 위주로 점포들이 들어서고 있다.

기타권역에서는 북촌 상권 임대료 상승폭이 눈에 띄었다. 최근 삼청동 등 관광객과 내국인 수요 감소로 주춤한 분위기를 보이는 가운데 높은 가격에 매물을 내놓는 사례가 증가하며 임대료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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