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패신화 인식 여전”…잇단 대책에도 서울 아파트값 0.20%↑
상태바
“불패신화 인식 여전”…잇단 대책에도 서울 아파트값 0.20%↑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7.11.03 13: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의 가계부채종합대책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값은 견조한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투자심리 위축과 대출부담 등으로 매수세는 눈에 띄게 줄었지만 서울은 수요와 희소가치 등에 따라 가격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 서울아파트값은 0.20% 상승했다. 매수세는 확연히 줄었지만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될 전망이다.

신도시(0.04%)와 경기·인천(0.02%)은 전반적으로 매매가격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서울은 서초(0.50%), 강동(0.30%), 강남(0.29%), 동대문(0.23%), 서대문(0.23%), 금천(0.22%)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서초는 반포동 래미안반포퍼스티지·반포자이·반포힐스테이트 등 도심권의 주거선호도가 높은 단지들의 매매거래가 꾸준하다. 여기에 최근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구상 이슈가 호재로 작용하며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강동은 새아파트의 중소형면적 위주로 매매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강남은 재건축 목표 층수를 최고 35층으로 낮춘 대치동 은마가 2000만~3000만원 가량 올랐다. 목표층수는 낮아졌지만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을 기대하며 한동안 매매거래를 망설였던 일부 투자자들이 거래에 나섰다.

신도시는 위례(0.11%), 평촌(0.10%), 산본(0.09%), 광교(0.08%), 분당(0.03%), 일산(0.01%), 판교(0.01%) 순으로 상승했다.

위례는 장지동 위례22단지비발디와 위례24단지꿈에그린이 강남3구 인접성과 위례신도시 프리미엄 등으로 가격상승을 기대한 투자수요로 이어졌다.

평촌은 비산동과 평촌동 일대 소형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올랐고 산본은 산본동 계룡삼환과 장미삼성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중동은 대출규제 발표 이후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며 중동 무지개동신이 500만원~2000만원가량 하락했다.

경기·인천 안양(0.15%), 하남(0.11%), 김포(0.08%), 부천(0.07%), 과천(0.05%), 파주(0.05%), 구리(0.04%) 순으로 상승했다.

안양은 비산동 뉴타운삼호의 재건축 사업 진행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호가가 오르는 모습이다.

▲ <자료=부동산114>

전세시장 역시 서울 위주로 가격 변동폭이 컸다. 서울은 출퇴근이 편리한 도심권의 새아파트나 학군지역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며 0.11%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반면 신도시(0.04%)와 경기·인천(-0.01%)은 전세거래가 한산한 모습이다.

서울은 서초(0.30%), 서대문(0.28%), 양천(0.26%), 강남(0.19%), 동대문(0.18%), 성동(0.18%), 은평(0.16%), 강서(0.15%) 순으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신도시는 위례(0.20%), 평촌(0.10%), 산본(0.09%), 분당(0.04%), 판교(0.02%) 순으로 상승했다.

위례는 창곡동 래미안위례(A2-5)가 전세매물이 귀해 매물이 출시되면 높은 가격에도 전세계약이 체결된다.

반면 동탄(-0.01%)은 청계동 동탄2신안인스빌리베라2차(A26)가 1500만~2000만원가량 내렸다. 신규 아파트 입주가 많아 전세 매물에 여유가 있다.

경기·인천은 의왕(0.20%), 안양(0.08%), 인천(0.05%), 군포(0.05%), 부천(0.05%) 순으로 상승했다.

의왕은 내손동 내손대림e편한세상이 2500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전세수요가 꾸준해 거래가 활발하다. 안양은 석수동 석수e편한세상이 전세매물 품귀로 1000만원 상승했다.

한편 광주(-0.18%), 시흥(-0.18%), 양주(-0.14%), 오산(-0.13%)은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전세매물 소진이 더뎌지며 전셋값이 하락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은선 연구원은 “수요가 몰리는 강남이나 도심 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가운데 현재의 수요억제책만으로 서울 아파트값은 웬만해선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을 바꾸기는 어려워 현재의 견조한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