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절반에 육박하는 44.5%가 무주택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가구의 26.9%는 2채 이상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는 1년 전보다 1.5%포인트 증가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주택소유통계 결과’에 따르면 작년 11월1일 기준 총 주택 1669만2000호 가운데 가구가 소유한 주택은 1452만6000호로 87.0%를 차지했다.
전년 1415만1000호보다 37만5천호(2.6%)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아파트는 842만9000호로 58.0%를 차지해 전년 819만4000호보다 234천호(2.9%) 늘었다.
일반가구 1936만8000가구 중에서는 주택을 소유한 가구가 1074만3000가구로 2015년 169만9000가구보다 4만5000가구(0.4%) 증가했지만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55.5%로 0.5%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45.5%의 가구가 무주택 가구라는 의미로 전년보다 무주택 가구 비율이 0.5%포인트 높아졌다는 것이다.
주택소유 가구당 평균 소유 주택수는 1.35호로 2015년에 비해 0.03호 증가한 것도 이를 반증한다.
지역별로는 울산(62.6%), 경남(60.7%), 경북(58.8%) 등의 순으로 높았고 서울(49.3%), 세종(52.2%), 대전(54.3%) 순으로 낮았다.
그러나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대구․광주․울산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전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주택 소유율이 낮은 지역은 관악구(37.7%), 중구(42.1%), 광진구(42.2%) 순이었다.
주택을 소유한 1074만3000가구 중 주택을 1건만 소유한 가구는 785만 가구(73.1%), 2건을 소유한 가구는 211만7000가구(19.7%), 3건 이상 소유한 가구는 77만6000가구(7.2%)로 나타났다.
1건만 소유한 가구는 전년보다 12만4000가구 감소한 반면 2건 이상 소유한 가구는 289만3000가구로 16만8000가구가 증가했다.
거주지역별로 2건 이상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경기(64만2000가구), 서울(52만1000가구), 경남(20만9000가구) 등의 순이었다.
2건 이상 주택을 소유한 가구 비중은 제주 32.7%, 세종 31.6%, 충남 30.0% 등의 순으로 높았다.
시 지역은 서울 강남구(36.1%), 서울 서초구(35.6%), 군 지역은 인천 옹진군(40.6%), 전남 영광군(38.0%) 순으로 높았다.
가구별 소유주택 전체에 대해 주택공시가격을 반영해 합산한 자산 가액별 현황을 보면 3억원 이하인 가구는 78.5%, 3억원 초과 가구는 21.5%를 차지했다.
주택자산 가액이 3억~6억원인 가구의 평균 소유 주택수는 1.71호, 6억~12억원 가구는 2.53호, 12억 초과 가구는 5.26호를 소유하고 있었다.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은 2억2700만원, 평균 면적은 86.3㎡이고 평균 가구주 연령은 54.7세, 평균 가구원수는 2.86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자산 가액 기준 상위 분위로 갈수록 평균 소유주택수·주택 면적·가구원수가 모두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10분위(상위 10%)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은 8억1100만원, 평균 소유주택수는 2.64호, 주택 1호당 평균 면적은 126.9㎡였다.
반면 1분위(하위 10%)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은 2400만원, 평균 소유주택수 0.96호, 주택 1호당 평균 면적은 62.2㎡로 나타났다.
가구주의 거주지역별로 보면 10분위(상위 10%) 가구가 많은 지역은 서울, 경기, 부산 순이었으며 1분위(하위 10%) 많은 지역은 전남, 경북 순이었다.
한편 개인이 소유한 주택 중 동일 시·도 내 거주자(관내인)가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86.7%로 전년에 비해 0.1%포인트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울산(93.1%), 부산(91.2%), 전북(90.6%) 순으로 높았고 세종(62.2%), 충남(82.2%), 인천(82.9%) 등은 낮게 나타났다.
반면 외지인 주택 소유 비중이 가장 높은 세종시의 경우 외지인 소유 주택 중 대전 유성구 거주자의 비중이 11.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외지인 소유 주택수는 37만2000호로, 외지인 소유자 중 경기 고양시 거주자 비중이 6.9%(25만8000호)로 가장 높았으며 경기 성남시 6.6%(24만7000호), 경기 용인시 6.5%(24만2000호)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