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합으로 시작한 서울 아파트값 0.29%↑…8·2대책 이후 두 번째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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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합으로 시작한 서울 아파트값 0.29%↑…8·2대책 이후 두 번째 ‘고공행진’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7.12.2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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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보합세(0.00%)로 시작한 서울 아파트값은 주간 상승폭이 가팔라지며 고점에서 마무리됐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29%의 변동률을 나타내며 8·2부동산 대책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를 기록했다.

대책발표 이후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상승 등으로 전체적인 수요심리는 낮아졌지만 서울은 공급부족으로 집값이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 주택시장의 소비심리가 꺾이지 않은 영향이다.

신도시(0.03%)와 경기·인천(0.00%)은 입주물량 여파로 지역별로 가격조정이 나타났고 매수세는 줄어드는 분위기다.

▲ <자료=부동산114>

서울은 송파(0.66%), 광진(0.60%), 양천(0.55%), 강동(0.46%), 강남(0.37%), 동작(0.33%) 순으로 상승했다.

송파는 잠실동과 문정동 일대 대단지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고 한두 건씩 매매거래가 높은 가격에 이뤄지면서 일대 시세가 일제히 상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광진은 광장동 광장극동2차·광장현대3단지·광장현대5단지 등이 매수세는 많지만 매물이 부족하고 양천은 재건축 추진 기대감이 높은 목동신시가지 단지가 이번 주에도 상승세를 주도했다.

신도시는 위례(0.11%), 분당(0.10%), 평촌(0.08%) 순으로 상승했다. 위례는 매물 출시는 많지 않지만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고 분당은 대기업투자와 제2판교테크노밸리 조성 등 개발호재로 가격 상승을 기대한 매도인들이 매도 희망가를 올리고 있다.

반면 동탄(-0.05%), 일산(-0.02%)은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25%), 구리(0.05%), 김포(0.04%), 의왕(0.04%) 순으로 상승했다.

과천은 연말 영향으로 거래가 한산하긴 하지만 주공1·2·6·7단지 등 내년 분양을 앞둔 영향으로 수요자들의 문의가 꾸준하다.

반면 안성(-0.23%), 안산(-0.10%), 파주(-0.05%), 인천(-0.03%) 등은 입주물량 영향으로 거래가 부진해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 <자료=부동산114>

전세가격은 국지적인 물건부족으로 서울만 0.07% 상승했다. 반면 신도시는 보합(0.00%)에 머물렀고 경기·인천은 0.02% 하락했다.

주춤한 수요와 입주물량 여파로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은 전셋값이 약세를 보였다.

서울은 강서(0.24%), 광진(0.21%), 마포(0.20%), 강남(0.13%), 노원(0.12%), 성북(0.11%), 성동(0.08%)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강동(-0.13%), 금천(-0.01%)은 전세수요가 줄면서 전셋값이 약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분당(0.07%), 위례(0.06%)만 전셋값이 상승했다. 분당은 분당선 역세권 아파트 위주로 전세수요가 꾸준하다.

반면 동탄(-0.11%), 일산(-0.04%)은 전셋값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안성(-0.33%), 시흥(-0.16%), 양주(-0.11%), 안산(-0.10%), 광명(-0.08%), 남양주(-0.07%), 파주(-0.04%) 순으로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평택(0.03%), 수원(0.02%) 등은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수요가 뜸한 편이긴 하지만 저가 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되면서 전셋값이 소폭 올랐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은선 책임연구원은 “내년은 규제의 직접적인 영향권으로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규제강화 속 주택수요자들은 보유가치를 기반으로 선별적으로 투자하며 국지적 강세와 수요 쏠림은 여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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