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업, 수도권 우유배달 중단… 연락두절로 소비자피해 다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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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업, 수도권 우유배달 중단… 연락두절로 소비자피해 다발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4.07.2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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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유업의 가정배달용 우유.

최근 유제품 판매회사인 제주유업이 갑자기 제품 배달을 중단하고 연락을 두절해 대금을 미리 결제했던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2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5~6월 제주유업 관련 수도권 소비자 피해는 총 170건에 이른다.

제주유업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영업사원이 사무실을 방문하거나 노상 판촉행사를 통해 우유와 요거트 등 유제품 6개월분 대금을 선결제하면 이후 6개월 동안은 무료제공한다며 1년 배달계약을 유인한 뒤 5월 말경부터 일방적으로 배달을 중단했다.

또한 품질평가위원 위촉계약을 체결하면 치즈, 계란 등 유제품을 추가 제공하고 매월 일정금액을 홍보비 명목으로 지급한다는 조건을 제시하며 추가 대금 결제를 유도하기도 했다.

계약 체결 시 20만원 이상을 신용카드 할부로 결제한 소비자들은 카드회사로부터 할부금 납부를 면제받고 있지만 현금, 신용카드 일시불 등으로 결제한 소비자들은 고스란히 피해를 입고 있다.

실제 결제방법과 금액 확인이 가능한 113건 중 20만원 이상 신용카드 할부결제한 경우는 52건(46.0%)에 불과하고, 이들 역시 이미 납부한 할부금은 보상받지 못해 사실상 모든 계약자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은 신용카드로 20만원 이상을 할부결제한 소비자들에게는 카드회사에 할부금 지급 거절의사를 통보하도록 안내하고 제주유업이 방문판매업 신고를 하지 않고 방문판매 행위를 한 법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장기간에 걸친 계속거래 계약은 가급적 체결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20만원 이상은 신용카드 할부로 결제하고, 특히 과도한 할인율이나 사은품 등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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