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제성장률 3.1%…“6년 만에 민간소비·설비투자 증가폭 최고”
상태바
작년 경제성장률 3.1%…“6년 만에 민간소비·설비투자 증가폭 최고”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8.01.25 0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3%대로 올라섰다. 2014년 이후 3년 만이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에는 9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보다 3.1% 성장했다.

2014년 3.3%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한국은행이 지난주 발표한 추정치와는 같지만 국제통화기금(IMF) 전망 3.2%보다는 낮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민간소비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건설투자는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설비투자가 큰 폭의 증가로 전환했다”면서 “경제활동별로는 서비스업의 증가율이 낮아졌지만 제조업의 증가폭이 확대되고 건설업도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민간소비는 2.6% 증가해 2011년 2.9%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았고 설비투자도 14.6% 늘어 2010년 22.0% 이후 6년 만에 최고였다.

그러나 정부소비가 3.7%, 건설투자는 7.5% 성장에 그쳐 모두 2년 만에 가장 낮았다. 서비스업도 2.1% 성장해 2009년 1.5% 이후 8년 만에 가장 부진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3.4% 성장했다. 반도체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GDP 성장률보다는 높았다.

▲ <자료=한국은행>

한편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 4분기 -3.3% 이후 분기 마이너스 성장은 9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민간소비 증가율은 높아졌지만 건설투자와 수출이 감소하면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와 식료품·도시가스 등 비내구재를 중심으로 1.0% 증가한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3.8%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가 줄면서 0.6% 감소했으며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 등이 늘어 1.3%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가 늘었지만 자동차 등이 줄어 5.4% 감소했으며 수입은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4.1% 감소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이 감소로 전환했다.

농림어업은 채소류 등의 생산이 늘어 2.2% 증가한 반면 제조업은 자동차 등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2.0%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력사용량이 늘어 0.6% 증가했고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1.5% 감소goTEk.

서비스업은 부동산 및 임대업이 줄었지만 정보통신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면서 0.4%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실질GDP가 줄어들고 교역조건도 악화돼 1.3% 감소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