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재건축 규제 가능성과 급등 피로감으로 강남4구를 비롯한 강남권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월29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가격은 0.31% 상승했다.
일주일 전 0.38%에서 0.07%포인트 상승폭이 줄었다.
강남·송파·양천구 등을 중심으로 재건축 부담금·안전진단 강화 등 재건축사업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단기 급등 부담이 상승세를 저지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강남구는 일주일 전 0.93%에서 0.43%까지 상승폭이 밀렸으며 송파구도 0.67%에서 0.54%로 꺾였다. 양천구 역시 0.89%에서 일주일 새 0.25%까지 상승폭이 줄었고 서초구도 0.78%에서 0.69%로 축소됐다.
종로구(0.17%)와 성북구(0.16%)도 상승세가 둔화됐다.
반면 강서구는 기업이주에 따른 수요 증가로 지난주 0.13%에서 0.17%로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으며 용산구는 국제업무지구 재추진 기대 등으로 0.31%에서 0.83% 상승하고 성동구와 광진구는 역세권과 한강변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각각 0.57%, 0.50%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0.07% 상승했고 인천은 0.00% 보합을 기록했다.
경기는 오산(-0.09%)·평택(-0.03%) 등 신규입주(예정)물량이 많은 경기 남부 지역은 수급불균형으로 하락했지만 서울 접근성과 생활인프라가 양호한 과천(1.40%)·분당(1.33%) 등 일부 지역은 국지적으로 상승하며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지방에서는 광주(0.15%), 전남(0.14%), 경기(0.07%) 등은 올랐지만 충북(-0.18%), 경남(-0.17%), 경북(-0.15%), 제주(-0.12%) 등은 하락했다.
금리 인상 기조와 정책적 요인, 신규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매매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입지여건이 양호하고 개발호재 있는 지역은 상승했지만 재건축 사업으로 상승세가 높았던 지역은 안전진단 강화 계획과 재건축부담금 발표 이후 매수결정이 신중해진 결과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0.06% 상승했다. 역세권이나 업무지구 인근으로 직장인 수요가 풍부한 지역은 올랐지만 전체적으로는 계절적 비수기와 신규공급 증가로 상승폭이 축소되며 안정세가 지속됐다.
이주예정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서초구는 0.03%의 변동률을 보이며 상승세가 둔화됐고 강남구(-0.01%)는 하락 전환됐지만 전세공급이 부족한 강서구는 봄이사철 대비 선점수요로 0.22% 상승했고 영등포구는 신축 위주로 0.14% 올랐다.
마포구(0.07%)는 수급 안정세로 상승세가 둔화됐으며 노원구는 인근 갈매·다산 등 신규택지 아파트 공급 영향으로 0.05% 하락했지만 강남 접근성이 양호한 광진구와 정비사업 이주수요로 서대문구 등은 각각 0.24%, 0.12% 상승했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0.05%, 경기는 0.17% 하락했다.
지방에서는 제주가 전통 이사철인 신구간으로 이사수요가 증가하며 0.03% 올라 상승전환됐고 충북은 매매시장 위축에 따른 전세수요 증가로 0.07% 상승했지만 세종(-0.26%)은 대규모 신규아파트 입주에 따른 전세공급 증가로 26주 만에 하락전환되고 울산(-0.19%)·경남(-0.25%)·경북(-0.11%) 등은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정체와 공급 지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 외 시도별로는 전남(0.11%), 광주(0.08%), 충북(0.07%), 대전(0.06%), 강원(0.02%) 등은 상승했고 부산(-0.05%), 충남(-0.11%) 등은 하락했다.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www.r-one.co.kr) 또는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