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년 만에 영업이익 8조원대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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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년 만에 영업이익 8조원대 붕괴
  • 한정곤 기자
  • 승인 2014.07.31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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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보다 15% 감소한 7조1900억원…IT·모바일 29.6% 급감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급락하며 2년 만에 영업이익 8조원대마저 무너졌다.

삼성전자는 31일 2분기 영업이익이 7억1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 분기보다 15.3% 감소한 수준으로 지난 2012년 3분기 8조원대 첫 진입 이후 2년 만에 7조원대로 추락했다. 시장에서는 어닝쇼크(실적 충격)로 받아들이고 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2012년 2분기 6조4600억원을 저점으로 3분기 8조6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3분기에는 10조1600억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8조3100억원, 올해 1분기 8조4900억원 등 하향세가 이어져 왔다.

매출도 52조3500억원으로 2%가 빠졌다.

삼성전자는 “2분기는 지속된 원화 강세로 영업이익에 약 5000억원 수준의 부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계절적 비수기 속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업체간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판매 감소와 재고 감축을 위한 비용 증가, 모바일 AP 거래선 수요 약세로 인한 시스템LSI 사업 영향 등이 실적 감소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사업부문별로는 소비자가전(CE) 부문의 경우 매출은 15% 늘어난 13조원, 영업이익은 7700억원을 기록했다.

TV 시장은 비수기였지만 중국과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UHD TV 시장이 1분기 대비 2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하고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IT모바일(IM) 부문은 매출 28조45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7조원가량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29.6%나 급감한 4조4200억원에 그쳤다.

비수기 상황이 지속되고 업체간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스마트폰 수요가 정체되고 태블릿 수요가 소폭 감소했던 탓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경우 중저가 모델의 재고 증가로 인한 판매 감소와 수요 약세에 따른 태블릿 판매 감소와 더불어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이 감소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업체간 경쟁 심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유럽 시장에서도 유통 재고 부담이 가중됐다.

하반기에는 성수기 효과로 스마트폰, 태블릿 수요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영향으로 실적 개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게 삼성전자 자체 분석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의 DS 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900억원으로 1분기보다 늘었다.

반도체 사업의 매출은 4% 증가한 9조7800억원, 영업이익은 시스템LSI 실적 저하로 5% 감소한 1조860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LCD TV 패널 판매 확대와 OLED 패널의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향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소폭 증가해 매출은 4% 늘어난 6조3300억원, 영업이익은 2200억원 흑자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소비자가전(CE) 부문의 경우 커브드 TV, UHD TV 등 프리미엄급 TV 판매 확대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IM 부문은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 혁신적인 플래그십 제품과 신모델을 출시하고, 중저가 시장에서는 제품·가격 경쟁력을 갖춘 모델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지만 시장의 경쟁 심화에 따라 실적 개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반도체는 메모리 사업의 경우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고 공급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실적 개선 추이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시스템LSI 사업은 전반적인 거래선 수요 약세 등으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LCD 패널 사업은 프리미엄급 TV 패널 판매 증가로 실적 성장이 기대되지만 OLED 패널 사업은 판매 증가세 둔화와 중가 제품 증가에 따라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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