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반도체 수출 900억 달러 돌파…단일 품목 최초
상태바
작년 반도체 수출 900억 달러 돌파…단일 품목 최초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8.03.26 11: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 반도체가 스마트폰과 기업용 서버 등 고사양 메모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치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26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은 997억1000만 달러로 2016년보다 60.2% 증가했다. 단일품목 최초로 연간 수출 9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반도체 수출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5736억9000만 달러의 17.4% 비중을 차지해 지난해 15.8%에 달하는 전체 수출 증가율을 견인했다.

올해 1~2월 반도체 수출도 190억1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129억8000만 달러보다 47.3% 증가해 올해도 수출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 <자료=관세청>

지난해 반도체 수출 품목은 집적회로반도체(93.1%)·개별소자반도체(6.2%)·실리콘웨이퍼(0.7%) 순으로 메모리반도체·시스템반도체 등 집적회로반도체가 가장 큰 비중으로 전체 반도체 수출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집적회로반도체 수출은 927억9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6.0% 증가했다. D-RAM·복합구조칩집적회로(MCP) 등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가 수출 확대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부가가치가 높은 시스템 반도체 수출(214억4000만 달러)이 전년 대비 25.1% 증가한 점도 특징이다.

지난해 개별소자반도체 수출은 62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으며 발광다이오드(LED)와 트랜지스터의 수출 확대가 개별소자반도체 수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도체 주요 수출 국가는 중국(39.5%)·홍콩(27.2%)·베트남(9.3%)·미국(4.5%)·대만(4.4%) 순으로 중국은 2005년 이후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 대상국 1위 국가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393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2.4% 증가했으며 메모리 반도체·시스템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고품질의 한국산 반도체 선호가 주요 요인이었다.

특히 베트남으로의 수출은 92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2.5% 증가했으며 수출 비중도 점차 확대되며 주요 반도체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향후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자동차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투자확대로 반도체 수요는 꾸준히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며 “고품질 한국산 반도체의 선호도가 높아 반도체 수출 증가는 올해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