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7주 연속 오름폭 둔화…연초의 절반 수준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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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7주 연속 오름폭 둔화…연초의 절반 수준 축소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8.03.3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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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오름폭이 7주 연속 둔화하며 연초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집값을 견인하던 강남권 아파트의 위세가 한풀 꺾인 데다 수도권 입주물량 여파로 매물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값은 0.24% 올랐다. 7주 연속 축소된 상승폭이다.

특히 최근 3주 연속 0.2%대에 머물면서 평균 주간 상승률이 0.5%에 달했던 지난 1~2월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밖에 신도시는 0.03%, 경기·인천은 0.02% 오르는데 그치면서 수도권은 일제히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 구별로는 강동(0.62%), 영등포(0.44%), 성북(0.41%), 마포(0.39%), 동작(0.37%), 중구(0.35%), 강서(0,33%), 서초(0.33%) 등의 순으로 올랐다.

강동은 암사동 일대 대단지 아파트인 프라이어팰리스, 롯데캐슬퍼스트 등이 올랐다. 전세매물은 여유를 보이고 있지만 팔려고 내놓은 매물이 귀한 편이다.

영등포는 신림선, 신안산선 등의 교통망 확충이 예정돼 있는 신길동 일대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편 정부 규제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는 강남은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이번주 0.13%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9월 마지막주(0.15%) 이래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송파(0.16%) 역시 서울 평균 상승률을 밑돌았다.

신도시는 위례(0.08%), 광교(0.06%), 평촌(0.05%), 분당(0.03%) 등이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매수세는 주춤해졌지만 가격은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반면 산본(0.01%)은 산본동 가야5단지주공1차가 250만~500만원 가량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경기·인천은 과천(0.17%), 용인(0.10%), 광명(0.06%), 의왕시(0.06%) 등이 오름세 보였다. 과천은 지역 내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기존 아파트값도 강세를 유지했다. 용인은 신분당선이 지나는 동천동, 풍덕천동 일대 아파트의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면서 가격이 올랐다.

반면 안성(-0.10%), 파주(-0.09%), 화성(-0.01%) 등 수도권 외곽과 입주가 몰린 지역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 <자료=부동산114>

전세시장은 서울이 0.03% 하락하면서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4%, 0.03% 떨어져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은 강동(-0.15%), 광진(-0.15%), 구도(-0.01%), 서초(-0.11%) 순으로 전셋값이 떨어졌다. 강동은 전세를 끼고 매입한 갭투자자들의 영향으로 전세 물량에 여유가 생기면서 전셋값이 하락 조정됐다.

신도시는 위례(-0.43%), 동탄(-0.30%), 김포한강(-0.24%) 위주로 전세가격이 떨어졌다. 위례는위례신트럴푸르지오 등 입주 2년차 단지의 전세 물량이 늘었다.

경기·인천은 평택(-0.38%), 화성(-0.17%), 광명(-0.15%), 안성(-0.14%) 순으로 전세가격 낙폭이 컸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은진 책임연구원은 “강남권 재건축을 비롯해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차츰 가라앉고 있다”면서 “수도권 입주물량 여파로 전세시장이 이미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매매시장 역시 변곡점을 맞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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