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지하철 사고 58.3%↓…“현장안전인원 확충·ICT기술 적용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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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서울지하철 사고 58.3%↓…“현장안전인원 확충·ICT기술 적용 효과”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8.04.0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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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교통공사 2017년 안전보고서. <자료=서울교통공사>

지난해 서울 지하철 철도사고가 전년에 비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 사고는 전동차 충돌, 탈선, 화재 사고, 건널목 사고 등 교통사고와 승객, 공중, 직원들의 안전사고를 말한다.

서울교통공사가 9일 발표한 ‘2017 안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하철 1~8호선 철도 사고 발생건수는 5건이었다. 이는 2016년 12건보다 58.3%(7건) 줄어든 것이다.

2017년 5월31일 공사 통합 전후 기간과 지난해 같은 기간을 비교해도 사고 건수는 감소했다. 2017년 통합 전 5개월 동안 사고 건수가 4건인데 비해 통합 후 7개월 동안에는 1건이었으며 2016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8건에서 1건으로 급감했다.

공사 관계자는 “통합 직후 현장 안전 업무 담당 직원을 100명가량 확충하고 본사 중복 업무 인력 400명도 현장에 배치해 안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원을 늘렸다”며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실시간 CCTV와 현장상황 중계, 다자간 영상회의가 가능한 스마트 안전통합 상황실을 구축하는 등 안전 강화 정책을 적극 추진해 지난해에 비해 지하철 철도 사고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고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차량고장 등으로 열차 운행에 지장을 주는 운행 장애는 2016년 5건에서 지난해 6건으로 1건 증가했다.

운행 장애는 철도 사고에는 포함되지 않은 위험 사건과 지연 운행을 말한다. 공사는 전동차의 운행이 10분 이상 지연되는 것을 지연운행 기준으로 삼고 있다.

공사는 ‘2017 안전보고서’에서 운행 장애 건수 증가에 대해 전동차 노후화가 운행 장애 원인 중 큰 비중으로 나타난 만큼 2022년까지 2·3호선 노후 전동차를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운행 장애 건수가 증가한 것은 전동차 운행 원칙을 ‘정시 운행’에서 ‘안전 운행’으로 전환한 영향도 있다”며 “승객 안전을 위해 전동차 장애 발생 시 상황과 원인을 면밀히 파악하고 확실하게 조치한 후 출발해 전동차 운행 지연 시간이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2017년 안전 보고서’는 기존 서울 지하철 양 공사에서 개별로 발간하던 안전 보고서를 서울교통공사 설립 이후 통합해서 최초로 발간한 것으로 시민들에게 전하는 공사 통합 1년 첫 안전 성적표다.

보고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안전 반성’, ‘고객과 함께하는 안전’이라는 주제로 구성됐다.

서울교통공사 김태호 사장은 “공사가 현장 중심, 직원 주체, 시민 참여의 안전 관리 패러다임 전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안전 정책 참여와 평가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매년 안전보고서를 발간해 시민들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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