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다시 5조원대로 올라섰다.
11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3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보험사·상호금융·저축은행·여전사·새마을금고 등 국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5조원이 증가했다.
전달 3조3000억원보다 1조7000억원이 늘어난 규모로 작년 같은 달 5조5000억원보다는 5000억원 줄었다.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시범운영에 따른 대출 선수요, 이사철 전세대출 증가, 지난 1일부터 시행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조치에 따른 주택매매거래량 증가 등 계절적·일시적 요인에 따른 증가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1~3월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14조3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15조3000억원에 비해서는 1조9000억원이 감소했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5조4000억원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4조3000억원이 늘어 전달 2조5000억원과 작년 같은 달 3조원보다 각각 1조8000억원, 1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2조8000억원이 늘었다. 개별대출을 중심으로 전달 증가폭 1조8000억원보다 1조원이 확대됐으며 작년 같은 달 2조6000억원보다는 2000억원이 늘었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전달 7000억원에서 8000억원 늘어난 1조5000억원이 증가했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7000억원 증가해 작년 같은 달 2조5000억원보다 1조8000억원 줄며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고 전달 8000억원과 비교하면 1000억원이 감소했다.
이 가운데 상호금융 증가액은 전달과 유사한 수준으로 보험은 보험계약대출(1000억원) 중심으로 1000억원이 늘었다.
저축은행은 주택담보대출(500억원)을 중심으로 1000억원이 늘었고 여전사의 경우에는 카드대출(2000억원)을 중심으로 5000억원 증가했다.
금융위는 “1분기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2016~2017년 같은 기간 중 최저수준으로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라면서 “향후 금리상승에 따른 가계부담 증가와 주담대 규제강화에 따른 신용대출·자영업자대출 증가 등이 문제가 될 수 있어 선제적인 가계부채 관리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