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45.5%↓…“원화 강세·파업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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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45.5%↓…“원화 강세·파업 영향”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8.04.2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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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자동차 양재동 본사 전경.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원화 강세, 파업, 비자동차부문 실적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8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판매 104만9389대, 매출액 22조4366억원, 영업이익 6813억원, 경상이익 9259억원, 당기순이익 731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판매는 1년 전보다 1.7% 감소한 104만9389대가 판매됐다. 중국을 제외할 경우 2.8% 증가한 88만3827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코나의 판매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형 싼타페의 신차 효과가 더해지며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한 16만9203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인도와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성장에도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2.8% 하락한 88만186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증가에도 큰 폭의 환율 하락 영향으로 자동차 부문 매출액이 줄어들고 금융과 기타 부문 매출 또한 감소하며 4.0% 하락한 22조43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주요 통화보다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파업에 따른 고정비 비중 증가, IFRS 기준 변경에 따라 기존 영업부문 비용에 포함되던 수출비가 매출원가에 포함되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2.9%포인트 높아진 84.5%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의 경우 마케팅 활동 등 전반적인 비용 집행 규모를 축소하면서 1년 전보다 8.4% 감소한 2조7862억원을 나타냈다.

그결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5.5% 감소한 6813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2.4%포인트 하락한 3.0%를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각각 47.3%, 48.0% 감소한 9259억원, 731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신규 차급에 진출한 코나와 G70가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고 신형 싼타페도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며 “주요 신흥시장 판매 또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가 전체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큰 폭의 원화 강세와 1분기 중 이례적으로 발생했던 파업 등이 부담과 비자동차부문 실적이 하락하며 전체적인 수익성이 둔화됐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신차와 SUV를 중심으로 판매 회복세가 지속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엿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 성장률 둔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고 미래기술 혁신이 가속화되며 당분간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불확실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SUV 등 성장 차급을 중심으로 신차 출시를 확대하고 라인업을 적극 강화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올해 국내외 주요시장에서 다양한 신차들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판매 모멘컴을 항층 강화한다.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SUV 차급에 대한 공급 확대로 판매 증대에 만전으 기하고 신차 또는 믹스 개선 효과 등을 기반으로 수익성도 동시에 향상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 확립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시장에서의 신형 싼타페 돌풍이 향후 미국 등 글로벌 주요시장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2분기 이후 중국 시장에서도 엔씨노 등 다양한 신차가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신차들의 글로벌 시장 조기안착과 초기 판매붐 조성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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