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26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생산·투자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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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산, 26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생산·투자 ‘동반 하락’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8.04.3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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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통계청>

지난달 소비는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생산과 투자가 두 달 연속 동반하락하면서 전산업생산이 2년여 만에 최대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전체 산업생산은 서비스업에서 증가했지만 광공업과 건설업 등의 생산이 줄어 전달보다 1.2% 감소했다.

1년 전보다는 광공업, 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줄어 1.0%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전체 산업생산은 지난해 11월 1.3% 증가 반등한 이후 올해 1월에는 1.0% 오르며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2월 0.2%에 이어 3월까지 두 달 연속 감소했다.

특히 3월 전체 산업생산은 2016년 1월 1.2% 감소 이후 2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1.2%) 등에서 증가했지만 수출 회복 지연 등에 따른 완성차와 부품 생산 감소로 자동차(-3.7%)와 자동차·조선 등 전방수요산업의 부진에 따른 생산 감소로 기계장비(-4.3%) 등이 줄어 전달보다 2.5% 감소했다.

제조업재고는 전달보다 1.2% 증가했고 제조업평균가동률은 1.8%포인트 하락한 70.3%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1.8%) 등에서 감소했지만 가전제품 및 정보통신기기 관련 도매업과 소매업의 판매 호조로 도소매(1.3%)와 야외활동 및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그간의 부진 지속에 따른 기저 영향으로 숙박·음식점(4.8%) 등이 늘어 0.4% 증가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승용차와 의복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달보다 2.7%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비내구재(-0.3%)는 감소했지만 국산 자동차와 스마트폰 등 신제품 출시, 수입차 프로모션 등으로 판매 증가하며 승용차 등 내구재(6.6%), 1~2월 추위 지속 등으로 이연된 대기수요 실현으로 의복 등 준내구재(5.5%) 판매가 늘었다.

소매업태별로는 1년 전보다 무점포소매(15.2%), 면세점(59.1%), 전문소매점(3.0%), 승용차·연료소매점(3.8%), 편의점(14.7%), 백화점(6.8%), 대형마트(2.8%), 슈퍼마켓 및 잡화점(0.1%)이 모두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3.5%) 투자는 증가했지만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1.6%) 투자가 줄어 7.8% 감소하며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국내기계수주는 전기업 등 공공 및 자동차 등 민간에서 모두 감소하며 1년 전보다 5.9% 줄었다.

건설기성은 최근 주택 및 사무실 수주 부진 등에 따른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설기성액 감소로 건축(-6.1%) 공사 실적이 줄어 전달보다 4.5%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도로·교량 등 토목(-38.4%)에서 감소했지만 주택, 공장·창고 등 건축(40.0%)에서 늘어 1년 전보다 15.5% 증가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기성액, 내수출하지수 등이 감소했지만 소매판매액지수, 비농림어업취업자수 등이 증가해 전달과 보합을 기록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장단기금리차, 구인구직비율 등이 증가했지만 수출입물가비율, 건설수주액 등이 감소해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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