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한강 이북 지역서 상승 견인…재건축 6주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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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한강 이북 지역서 상승 견인…재건축 6주 연속 하락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8.06.0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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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시장이 0.04% 떨어져 6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 3월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와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시행에 이어 4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본격 시행, 5월 재건축 부담금 예정액 통지 등 정부의 잇단 규제가 이어지면서 매수세가 더 위축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한강 이북 지역이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8·2대책 이후 강남3구를 중심으로 한강 이남 지역이 시장을 주도했지만 3월 들어서는 한강 이북 지역의 상승률이 한강 이남 지역을 추월했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주 0.02% 올라 지난주와 동일한 변동률을 보였다.

구별로는 성북(0.08%), 마포(0.16%), 관악(0.14%), 중구(0.12%), 영등포(0.11%), 구로(0.10%) 등이 올랐고 송파(-0.16%), 강남(-0.04%)은 하락했다.

성북은 길음동 길음뉴타운7단지(두산위브), 정릉동 정릉e편한세상, 돈암동 동부센트레빌 등 중소형 면적 중심으로 간간이 거래가 이어지면서 200만~3000만원 올랐고 마포 역시 중소형 면적에 수요가 드물게 이어지면서 상승했다.

반면 송파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 통보 등의 여파로 잠실동 주공5단지가 1500만원 정도 내렸고 잠실동 리센츠·엘츠 등 일반 아파트도 매수세가 없어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지난주 하락세로 돌아섰던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변동 없이 각각 보합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광교(0.03%), 일산(0.01%), 김포한강(0.01%) 등이 소폭 올랐고 다른 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광교는 매도·매수 문의가 적은 가운데 호가가 오르면서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입주가 몰린 곳과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동두천(-0.12%), 양주(-0.08%), 화성(-0.06%) 등은 떨어졌고 의왕(0.07%), 성남(0.06%), 구리(0.05%) 등은 올랐다.

동두천은 송내동 송내주공5단지 등이 250만원 정도 하락했고 의왕은 중소형 면적에 실수요가 이어지면서 오전동 남양, 내손동 포일자이와 우미린 등이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6월 중 보유세 개편안이 발표될 예정으로 주택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면서 “정부의 잇단 규제로 강남3구 등 서울 한강 이남 지역의 내림세가 두드러지고 있어 서울 주택시장의 주도권은 당분간 한강 이북 지역이 계속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세시장은 전세 수요 감소와 새 아파트 공급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울은 0.03% 하락하며 11주 연속 떨어졌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4%, 0.07% 하락했다.

서울은 송파(-0.32%), 구로(-0.11%), 금천(-0.10%), 서초(-0.07%) 등이 내렸고 중구(0.36%), 은평(0.13%), 성북(0.07%) 등은 상승했다.

송파는 연말 입주를 앞둔 헬리오시티 영향으로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등이 1000만~5000만원 하락했고 구로는 수요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매물 소진 속도가 더뎌 하락했다.

신도시는 광교(-0.25%), 평촌(-0.15%), 위례(-0.13%), 일산(-0.04%), 동탄(-0.01%) 등이 하락했고 경기·인천은 안산(-0.28%), 평택(-0.21%), 구리(-0.20%), 안양(-0.17%), 하남(-0.14%), 양주(-0.11%) 등이 하락했다.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전세 수요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매물이 소진되는 시간도 길어지고 있다”면서 “경기도를 중심으로 아파트 입주가 계속되고 비수기로 접어들고 있는 전세시장의 약세 흐름은 길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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