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 1년2개월 만에 최악…고용 악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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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 1년2개월 만에 최악…고용 악화 영향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8.06.2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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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수 증가폭이 8년여 만에 가장 작은 규모로 떨어지는 등 고용 부진의 영향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1년2개월 만에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5로 전달보다 2.4포인트 올랐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17년 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 <자료=한국은행>

지난해 12월 1.4포인트 하락한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1월(-0.7포인트), 2월(-1.7포인트). 3월(-0.1포인트), 4월(-1.0포인트) 등 처음으로 5개월째 하락했지만 5월에는 0.8포인트 반등했다. 그러나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해 상승 흐름을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6월 하락폭은 2016년 11월 6.4포인트 이후 최대다.

최근 발표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8년여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심리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7만2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세부항목별로는 가계수입전망만 보합을 나타냈을 뿐 현재생활형편(0.2포인트), 생활형편전망(0.7포인트), 소비지출전망(0.4포인트), 현재경기판단(0.5포인트), 향후경기전망(0.6포인트) 등 나머지 5개 항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94)와 생활형편전망(99)는 전달에 비해 각각 1포인트, 3포인트 떨어졌다.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의 가계수입전망CSI(101)은 전달 수준을 유지했지만 소비지출전망CSI(107)는 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84)와 향후경기전망CSI(96)는 각각 5포인트 내려갔다.

취업기회전망CSI는 93으로 3포인트 하락했고 금리수준전망CSI도 126으로 2포인트 떨어졌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가계저축CSI(90)와 가계저축전망CSI(95)는 2포인트, 1포인트씩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03으로 1포인트 올랐고 가계부채전망CSI도 98을 기록하며 2포인트 상승했다.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가계의 물가수준전망CSI는 140으로 전달 수준을 유지했으며 주택가격전망CSI(98)와 임금수준전망CSI(119)는 각각 4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한 반면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은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업제품(59.4%), 공공요금(43.0%), 농축수산물(37.0%)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8일 전국 도시의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중 1958가구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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