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특보에도 8월 화재 최다…“냉방기기 전기배선 불량 점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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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특보에도 8월 화재 최다…“냉방기기 전기배선 불량 점검해야”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8.06.2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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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실외기를 포함한 에어컨과 선풍기로 인한 화재가 8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폭염특보 발효 일수가 가장 많았던 8월에 냉방기기 화재가 가장 많았고 7월이 그 뒤를 이었다.

연도별 서울지방의 폭염특보는 2015년 5회 9일, 2016년 8회 43일, 2017년 11회 33일간 발효됐다.

냉방기기 화재 출동건수는 폭염특보 발효일수가 많았던 2017년이 76건으로 가장 많았고 2016년 71건, 2015년 45건 순으로 폭염특보 발효 일수와 냉방기기 화재 건수는 상호 비례관계를 나타냈다.

월별로는 8월이 53건(27%)으로 냉방기기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했고 7월 51건(26%), 6월 24건(12.5%), 9월 20건(10.4%) 등의 순으로 나타나 초여름부터 늦여름까지 많이 발생했다.

▲ <자료=서울시 소방재난본부>

냉방기기를 에어컨과 선풍기로 비교해보면 에어컨이 129건, 선풍기 63건이었다.

시간대별로는 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11~13시 24건(12.5%), 17~19시 24건(12.5%)로 높았고, 주로 활동하는 시간대인 9~21시는 118건(61.5%)으로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야간시간대인 21시부터 다음날 09시까지도 74건(38.5%)의 화재가 발생했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이 69건(35%)으로 가장 많았고 음식점 같은 판매·업무시설 44건(23%), 생활서비스시설 37건(19%), 기타 42건(22%) 순이었다.

에어컨 화재 129건 중에서 전기배선이 99건(76.7%)을 차지했고, 전기기기 15건(11.6%)으로 나타났다. 전기기기는 에어컨 내부 전기회로와 기판 등에서 최초 착화·발화한 경우로 전체 건수 중에 15건을 차지했다.

▲ <자료=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에어컨 화재는 전기적 전기배선 피복에서 최초로 착화·발화된 경우가 76.7%를 차지하고 있고 에어컨 내부 기기에서 최초 착화·발화된 경우는 15건(11.6%)이었다”면서 “에어컨 화재의 경우 주로 전기배선 연결부위 결선불량에 의한 접촉저항 증가로 전선피복과 보온재에 착화발화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정문호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여름철 지속되는 무더위 속에서 주야간 24시간 냉방기기를 가동하는 경우도 늘고 있어 화재예방을 위한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면서 “특히 수시로 에어컨 실외기 주변에 가연물은 없는지, 전기배선에 문제가 없는지 사전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화재예방을 위해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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