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석 달 만에 감소 전환…넉 달째 하락 투자 ‘18년 만에 최장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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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산 석 달 만에 감소 전환…넉 달째 하락 투자 ‘18년 만에 최장 기간’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8.07.3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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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통계청>

지난달 산업생산이 석 달 만에 감소로 전환하고 투자는 넉 달째 하락하며 18년 만에 가장 긴 기간 하락세가 이어졌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전체 산업생산은 서비스업에서는 증가했지만 건설업, 광공업 등의 생산이 줄어 전달보다 0.7% 감소했다.

1년 전보다는 건설업, 광공업 등에서 감소했지만 서비스업의 생산이 늘어 보합을 기록했다.

전체 산업생산은 올해 3월(-0.9%)에 이어 4월 1.4% 증가 전환해 5월에도 0.2% 늘었다. 그러나 석 달 만에 다시 감소 전환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11.2%) 등에서 증가했지만 완성차 수출 부진과 자동차 부품의 국내·외 수요 감소로 자동차가 7.3% 감소했고 태양광 관련 제품의 대중국 수출 감소와 일부 사업체의 설비보수 영향으로 화학제품도 3.6% 줄어 전달보다 0.6% 감소했다.

제조업재고는 전달보다 1.1% 증가했고 제조업평균가동률은 0.5%포인트 하락한 73.5%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문·과학·기술(-3.3%) 등에서 감소했지만 건강보험 보장범위 지속 확대로 보건업(병원·의원)이 증가해 보건·사회복지는 2.4%, 은행과 저축기관 대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금융·보험도 0.9% 늘어 전달보다 0.2% 증가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0.6% 증가하며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승용차 등 내구재(-2.8%)는 감소했지만 월드컵특수와 외국인관광객 증가 등의 영향으로 편의점과 대형마트 판매가 늘어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2.0% 증가했고 월드컵 관련 할인행사 등으로 스포츠화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 신발 및 가방 등 준내구재도 1.4% 증가했다.

소매업태별로는 1년 전보다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0.3%)은 감소했지만 무점포소매(12.2%), 면세점(41.8%), 편의점(11.8%), 백화점(4.0%), 전문소매점(0.6%), 대형마트(1.6%), 슈퍼마켓 및 잡화점(0.2%)이 늘어 4.0%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4.9%) 투자는 증가한 반면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9.9%) 투자가 줄어 전달보다 5.9% 감소해 4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설비투자가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2000년 9∼12월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국내기계수주는 전기업 등 공공에서 증가했지만 전자·영상·음향·통신 등 민간에서 줄어 작년보다 15.2%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최근 사무실·점포와 주택 수주 부진 등에 따른 비주거용과 주거용 건축 기성 감소로 건축(-3.8%) 및 토목(-7.6%)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달보다 4.8%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도 주택, 공장·창고 등 건축(-16.9%)과 도로·교량, 철도·궤도 등 토목(-22.6%)에서 모두 줄어 작년보다 18.3% 감소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광공업생산지수, 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했지만 건설기성액, 수입액 등이 감소해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재고순환지표, 구인구직비율 등이 증가했지만 수출입물가비율, 건설수주액 등이 감소해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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