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296억5000만 달러…6년 만에 최소
상태바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296억5000만 달러…6년 만에 최소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8.08.03 08: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상수지 흑자 행진이 76개월째 이어지고 있지만 상반기 흑자 규모가 6년 만에 최소 수준으로 집계됐다.

부진을 면치 못한 운송수지와 여행수지의 영향이 컸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73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2년 3월 이후 76개월째 흑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상품수지는 작년 같은 달 94억2달러에서 100억4000만 달러로 흑자 규모가 확대됐다.

수출은 작년보다 0.2% 감소한 511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반도체 등에 대한 수출은 각각 71.0%, 37.3% 등으로 증가한 반면 선박, 가전제품 등은 각각 83.2%, 17.5% 등으로 감소했다.

수입은 10.8% 증가한 449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 소비재 수입이 각각 24.9%, 10.5% 증가한 반면 자본재는 6.7% 감소했다.

▲ <자료=한국은행>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여행수지와 운송수지 개선 등으로 작년 같은 달 26억9000만 달러에서 24억5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여행수지 적자는 12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달 13억4000만 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여행수입은 13억6000만 달러, 여행지급은 25억6000만 달러로 해외여행 출국자 수가 늘면서 여행지급이 12억 달러를 초과한 것이다.

입국자 수가 증가하면서 항공운송여객 수입이 늘었고 운송수지 적자폭도 5월 5억4000만 달러에서 6월 4억6000만 달러로 줄었다.

급료·임금과 배당·이자 등 투자소득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지급 증가 등으로 작년 같은 달 6억4000만 달러에서 4억6000만 달러로 축소됐으며 이전소득수지는 6억7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은 47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5억5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33억4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9억5000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40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1억7000만 달러 감소했고 기타투자는 자산이 19억5000만 달러 감소하고 부채는 37억9000만 달러 줄었다. 준비자산은 29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는 296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보다 16.8% 감소한 규모로 2012년 상반기 108억6000만 달러 흑자 이후 가장 적다.

상품수지는 568억7000만 달러 흑자에서 556억9000만 달러 흑자로 규모가 축소됐다.

수출은 3072억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8.8% 늘었지만 수입도 11.5% 증가한 2515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159억4000만 달러로 반기 기준으로는 작년 하반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적자였다.

여행수지는 85억 달러 적자를 기록해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1위 규모로 나타났다. 운송수지도 31억1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적자를 냈다.

본원소득수지는 47억8000만 달러로 역대 3위 적자를 냈다.

상반기 금융계정 순자산은 241억5000만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73억8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72억5000만 달러였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50억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179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파생금융상품은 50억1000만 달러 감소했으며 준비자산은 125억9000만 달러 늘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