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화재, 매년 4500여건 발생…냉각수·오일류 부족 가장 큰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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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화재, 매년 4500여건 발생…냉각수·오일류 부족 가장 큰 원인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8.08.2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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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수많은 기계·전자부품들로 구성돼 있고 연료를 점화 혹은 폭발시켜 운행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관리를 하지 않으면 화재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소방청 집계에 따르면 연간 자동차 화재는 4500여건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차량에서 발생한 모든 화재 건수를 포함한다.

지난해 기준 소방청이 공개한 전체 화재 건수는 총 4만4178건이다. 이중 단독주택·공동주택을 포함한 주택 화재가 1만7108건으로 가장 많았고 야외 쓰레기·모닥불·야적장 등 야외에서의 화재가 7810건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자동차는 4550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말 기준 등록대수인 2253만대와 비교했을 때는 1만대당 2.02건이다.

자동차 화재는 차량 노후화, 각종 오일류·냉각수 부족 등 차량관리 부실, 교통사고·방화, 운전자 부주의 등의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한다.

소방청의 분류에 따르면 자동차 화재의 가장 많은 원인은 과열·과부하, 오일·연료 누설, 노후화 등 기계적 요인이 1482건이었다.

이어 절연열화·접촉불량으로 인한 단락(합선) 등 전기적 요인이 1075건으로 두 번째를 차지했고 흡연 등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716건, 교통사고로 인한 화재는 435건 발생했다.

세부적으로는 과열·과부하로 인한 화재가 88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404건, 절연열화에 의한 단락이 317건이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화재의 주요인인 엔진 과열·과부하의 경우 자동차 결함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냉각수와 오일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로 정기적인 관리를 통해 오일류와 냉각수를 체크하면 화재 위험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절연열화에 의한 단락, 접촉불량에 의한 단락 등 전기적 요인들로 인한 화재에는 차량 개조, 노후차량 등이 포함된다. 전기장치류를 장착하는 등 차량 개조를 할 경우 배선 손상, 커넥터 손상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자동차는 주행거리가 길수록, 연식이 오래될수록 각종 부품과 전선들이 마모될 수밖에 없어 절연열화로 인한 합선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우리나라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의 30%는 10년 이상 노후차량들이다.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자동차 총 등록대수는 2288만대로, 그 중 10년 이상 차량은 735만대로 32.1%를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는 달리는 내구재이기 때문에 오래 사용할수록 노후화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노후차량들은 신차보다 화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관리를 반드시 받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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