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코발트 비중 줄인 배터리로 노트북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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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코발트 비중 줄인 배터리로 노트북 시장 공략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8.08.2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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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트북용 저코발트 배터리. <LG화학 제공>

LG화학이 전기차에 이어 노트북용 배터리에도 저(低)코발트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화학은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신기술을 적용해 양극재 내 코발트 함량을 기존 제품보다 70% 이상 줄인 노트북용 저코발트 배터리의 판매 비중을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기준 배터리에 사용된 코발트는 약 5만톤이며 그중 노트북, 스마트폰과 같은 IT기기 배터리에 사용된 양은 총 3만톤에 달해 같은 기간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된 양보다 많았다.

기존 IT기기용 배터리에는 코발트 함량이 100%인 ‘LCO(리튬코발트산화물) 배터리’가 주로 적용됐다.

저코발트 배터리는 삼성분계로 불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로 코발트 함량이 기존 제품보다 20~30%에 불과하다.

LG화학이 노트북에도 저코발트 배터리 확대에 나선 것은 배터리 원재료 중 수급이 가장 까다로운 코발트 비중을 줄여 가격·공급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실제 코발트는 배터리 원재료 중 원가비중이 가장 높은 광물로 2016년 2만~3만달러 수준이던 가격이 올해 3월 1톤당 9만5500달러까지 치솟을 정도로 가격 변동성이 매우 높다.

LG화학은 시장의 반응에 힘입어 현재 10% 수준의 판매 비중을 2019년까지 40%로 올리고 2020년에는 6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오는 2020년까지 소형전지사업에서 양극재의 코발트 함량이 5% 이하이면서 니켈 함량이 90%에 달하는 ‘하이-니켈 배터리’를 양산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니켈 함량을 높이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높아져 하이-니켈 배터리는 노트북보다 배터리를 위한 공간이 작아 더 높은 에너지 성능이 요구되는 스마트폰까지 적용된다.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은 “향후 배터리 내 코발트 함량을 더욱 줄여 다양한 IT기기에 적용하겠다”며 “전지산업 전반적으로 코발트 사용량 저감에 크게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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