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현된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의 트라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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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된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의 트라우마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4.01.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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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사장
현대카드가 전산사고로 정태영 사장을 새해 벽두부터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그룹 안팎에서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던 정 사장은 지난 2011년 발생한 전산사고로 금융위원회로부터 ‘주의적 경고’ 처분을 받는 등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때문에 전산사고는 정 사장에게 일종의 트라우마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잊혀질 만했던 현대카드의 전산사고는 새해 벽두 다시 불거졌다. 신입사원 채용 응시자에게 합격과 불합격 메일이 동시에 발송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현대카드는 지난 1월3일 DS(데이터사이언스) 직무그룹 공채 응시생에게 서류 합격 통보를 메일로 보냈다.

그러나 합격 메일이 발송된 일부 응시생들에게 몇 분 후 다시 불합격 메일이 발송되는 등의 혼선이 발생했다.

현대카드는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신입사원 공채 서류전형 결과 발표 메일이 서버 오류로 인해 잘못 전송됐습니다. 지원자들의 결과 확인에 혼선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며 부랴부랴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전산사고는 피할 수 없었다.

전산업계 관계자는 “고객정보 유출로 물의를 빚고 경고조치까지 받은 회사에서 발생한 사고라고는 믿어지지 않는다”며 “지난 3년 간 정 사장이 전산사고에 대해 내부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태영 사장은 지난 2011년 4월 현대캐피탈 고객 42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데 이어 고객 1만3000명의 신용등급과 비밀번호 등 신용정보까지 해킹당했다.

당시 정 사장은 “이번 사태가 발생한 점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고객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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