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연중 최고치…작년 상승률도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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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연중 최고치…작년 상승률도 돌파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8.08.3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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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지자체의 집값 잡기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가파른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값은 0.57% 올라 지난 2월 첫째 주 0.57%에 이어 다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값이 일주일 전 0.26%에서 0.47%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가 채 지나지 않았지만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값은 올들어 8월말까지의 누적변동률이 12.4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상승률 11.44%보다 0.98%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값 급등세는 과천·광명·분당 등 경기 남부로 번지면서 신도시(0.28%)와 경기·인천(0.14%)도 일제히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에서는 성북이 동북권 경전철 기대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0.91% 올랐고 양천도 경전철 조기착공 발표 이후 매물이 급감하면서 0.90% 상승했다.

전반적인 상승 분위기 속에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의 가격도 다시 들썩였다. 다만 정부의 추가 규제 예고와 재건축 부담금 통보를 앞두고 매수자들의 관망 분위기도 일부 감지되고 있다.

구별로는 은평(0.88%), 강동(0.76%), 중구(0.76%), 중랑(0.74%), 동대문(0.71%), 노원(0.68%), 서초(0.63%) 등 강남·북을 가리지 않고 급등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분당이 정비기본계획 수립 착수에 따른 재건축 기대감으로 0.64%가 올라 오름세가 커졌으며 광교(0.40%), 위례(0.40%), 위례(0.40%), 산본(0.30%), 평촌(0.22%) 등도 올랐다.

경기·인천은 서울과 인접한 과천(1.48%), 광명(0.99%), 의왕(0.53%), 안양(0.36%) 등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반면 안성(-0.26%), 평택(-0.15%), 군포(-0.06%)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 <자료=부동산114>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수요가 움직이면서 서울이 0.09% 상승했고 약보합세에 머물렀던 신도시(0.08%)와 경기·인천(0.01%)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서울은 중구(0.37%), 종로(0.36%), 강동(0.26%), 강북(0.2%), 서초(0.20%), 성북(0.20%), 은평(0.20%) 순으로 올랐다.

종로는 전셋집을 찾는 수요가 많고 강동은 전세매물이 귀한 편이다. 서초는 재건축 이주수요로 잠원동 일대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도시는 위례(0.77%), 광교(0.18%), 일산(0.08%), 분당(0.05%), 중동(0.05%)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포천(0.22%), 광명(0.13%), 구리(0.10%), 안양(0.09%), 수원(0.08%) 등이 오르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전셋값이 플러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반면 재건축 단지들이 약세를 나타내며 과천이 0.26% 하락했고 평택(-0.21%), 안성(-0.16%), 파주(-0.09%)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은진 수석연구원은 “서울시의 개발계획 보류방침과 정부의 추가 후속대책 시사로 추격 매수세는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물 잠김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집값 상승세를 꺾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하반기 인기지역 분양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수요자의 구매 심리를 자극할 여지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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