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9월 친환경 전기택시 도입…내년 4월까지 한시 시범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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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9월 친환경 전기택시 도입…내년 4월까지 한시 시범운영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4.08.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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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비가 일반 LPG택시에 비해 13% 수준으로 매우 저렴하고 초미세먼지 등 배출가스가 없는 친환경적인 전기택시 10대가 9월부터 서울 시내를 달린다.

이용요금은 기존 중형택시와 같은 기본 3000원으로 이후 142m당 100원의 요금이 적용되며 이용방법도 일반 택시와 같다.

디자인은 친환경적 이미지를 강조하는 하늘색을 바탕색으로 기존 꽃담황토색의 서울 택시와 차별성을 두면서도 측면에 주황색으로 포인트를 줘 연계성도 잊지 않았다.

서울시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전기차 SM3 Z.E. 10대를 투입해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오는 9월부터 내년 4월까지 8개월간 시범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서울시립대학교와 함께 경영·재정적 측면, 환경적 측면 등 다방면에 걸친 모니터링을 통한 실증사업을 진행해 전기택시 상용화 가능 여부를 시험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자동차인 전기택시의 상용화에 앞서 극복해야 할 기술적 과제는 물론 전기택시를 도입했을 때 택시회사의 경영 여건이 어느 정도 개선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서울시 등록 택시는 총 7만2000대로 주된 연료는 LPG를 사용한다.

택시회사의 주된 경영비용은 인건비와 연료비인 만큼 LPG가격이 급등하면 경영난이 매우 심각해지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오래 전부터 택시 연료의 다변화를 요구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전기택시는 LPG택시에 비해서 연료비가 매우 저렴하고 대기 오염물질도 배출하지 않는다는 확실한 이점이 있는 만큼 1회 충전시 상대적으로 짧은 주행거리, 충전 인프라 부족 등 단점으로 지적되던 문제 해결 방안에 초점을 맞춰 사업성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전기택시는 LPG택시와 비교해 연료비가 13% 수준으로 매우 저렴하다.

예컨대 법인 택시는 1일 70리터를 사용할 경우 회사가 부담하는 1일 연료비는 6만3000원(유가보조금 제외)에 달하지만 전기택시의 1일 전기요금은 8300원에 불과하다.

이밖에도 전기택시는 엔진대신 모터를 사용해 소음과 진동이 없고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므로 출발할 때와 정차할 때는 물론 운행 중에도 소음이 전혀 없다. 특히 출발 시에 가속 능력이 뛰어나다.

서울시는 이번 전기택시 시범사업에 참여할 문화교통, 고려운수 2개 택시회사를 선정해 차량비, 전기요금, 충전인프라 등 사업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지원한다.

우선 전기택시 총 10대 중 5대는 시가 구입하고 나머지는 르노삼성자동차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아 택시회사별로 각 5대를 지급한다.

시와 환경부에서 급속충전기 2기씩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충전에 드는 전기요금 역시 시와 한국환경공단이 전액 지원한다.

서울시는 지난 5월부터 시범차량 선정을 추진해 지난 6월 르노삼성자동차와 SM3 Z.E. 차량을 투입하는 실증사업 시행에 합의한 바 있다.

박원순 시장은 “전기택시 시범 도입 및 실증사업 기간 동안 전기차 구입비용 지원이나 충전 인프라 확충 등 전기택시 보급을 확대시키는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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