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임희영, 첫 번째 음반 ‘프렌치 첼로 콘체르토’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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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임희영, 첫 번째 음반 ‘프렌치 첼로 콘체르토’ 발매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8.11.1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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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첼리스트 임희영의 첫 앨범 표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생상 ‘첼로 협주곡 1번 등 5곡 수록

세계적인 첼리스트 임희영이 소니 클래시컬에서 첫 앨범 ‘프렌치 첼로 콘체르토(French Cello Concertos)를 발매한다.

스콧 유가 지휘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생상스 ‘첼로 협주곡 1번’, 랄로 ‘첼로 협주곡’, 미요 ‘첼로 협주곡 1번’, 오펜바흐 ‘자클린의 눈물’, 마스네 ‘타이스 명상곡’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이번 앨범 녹음은 지난 7월 유서 깊은 런던의 애비 로드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이뤄졌다. 세 곡의 협주곡뿐 아니라 대중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두 소품까지 커플링해 첼로의 다양한 면모를 느낄 수 있는 서정적이고 화려한 낭만 레퍼토리로 구성했다.

첫 번째 트랙의 곡은 프랑스 특유의 아름다움과 섬세함을 보여주는 생상스 첼로 협주곡 1번이다. 첼리스트 임희영이 11살 때 처음 배운 협주곡으로 매우 의미가 있다. 곡은 3부로 전체가 한 악장 형식을 취한다. 때문에 17분 동안 쉴 틈 없이 연주가 이어진다.

이어 랄로의 첼로협주곡은 스페인의 정서가 깊이 스며들어 있는 곡이다. 이 작품에는 플라멩코 리듬 그리고 스페인 감정이 풍부하게 흐른다. 임희영은 묘사적이고 감정격차의 대조가 많은 이 곡을 마치 병사들이 산으로 출정 나가 카르멘을 만나 유혹당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하며 연주했다.

세 번째 트랙은 세계 1차 대전으로 세계가 변화하는 시절 작곡된 다리우스 미요의 첼로 협주곡 제1번이다. 앞의 두 협주곡과 함께 커플링 할 세 번째 콘체르토를 고심하던 중 필립 뮐러의 추천으로 앨범에 수록됐다.

필립 뮐러는 “기발한 음악적 아이디어가 숨겨진 신선하고 현대적”이라며 “듣기에도 어렵지 않고 재미있어서 추천하게 됐다”고 말했다. 불협화음 가운데 호소하는 듯한 멜로디로 전쟁의 그림자가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을 암시하며 영화 같은 느낌을 준다.

음반에는 세 개의 주요 작품들과 함께 두 개의 짧은 곡들도 수록됐다. 제목 때문에 오랫동안 자클린 뒤 프레를 연상시키게 한 오펜자흐의 ‘자클린의 눈물’과 이 음반에서 유일하게 대중성 있는 곡인 마스네의 ‘명상곡’이다.

첼리스트 임희영은 “첫 음반인 만큼 고심해 첼로 레퍼토리의 명곡을 선정하고 생생한 감동을 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며 “독창적이면서도 음표 안에서 살아있는 느낌을 줄 수 있는 음악을 음반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음반 발매 소감을 밝혔다.

음악평론가 장일범은 “첼리스트 임희영의 연주는 풍부한 감성과 따뜻한 음색 그리고 정확한 음감으로 프랑스 첼로 협주곡을 듣는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는다”며 “특히 그녀가 보유한 명기 과르네리 델 제수의 그윽한 음향은 파리에서 오랫동안 공부하고 살아오면서 터득한 프랑스의 에스프리와 뉘앙스를 표현하는데 화룡점정이 되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첼리스트 임희영은 현재 베이징 중앙음악원 교수로 2016년 로테르담 필하모닉의 첼로 수석에 여성 동양인 최초로 임명돼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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