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꾼 줄어도 사기금액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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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기꾼 줄어도 사기금액 증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4.09.0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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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기꾼은 줄어들고 있지만 사기 금액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규모는 2869억원(4만714명)으로 작년보다 금액은 11.2% 증가하고 인원은 3.0% 감소했다.

적발금액의 증가는 작년 12월 정부의 ‘비정상의 정상화’ 정책으로 검찰과 경찰을 비롯한 유관기관과의 업무공조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허위․과다입원을 통한 보험사기가 다수 발생하는 지역의 문제 병․의원 등을 대상으로 기획조사를 집중적으로 실시한 데 따른 것이다.

적발금액은 모든 종목에서 확대된 가운데 장기손보(20.3%)와 생명보험(9.6%)에서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특히 장기손보에서는 작년보다 20.3% 증가한 820억원을 적발해 2012년 이후 적발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사기유형으로는 사고내용조작(20.3%), 음주․무면허 운전(12.3%), 허위과다입원(11.2%) 유형의 적발금액 비중이 높았다. 특히 허위․과다입원은 69.8%가 증가한 320억원이 적발됐다.

허위․과다입원으로 인한 보험사기 금액은 지난해 상반기 18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20억원으로 69.8% 급증했다. 고액 입원일당 보험금을 노린 나이롱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혐의자들의 연령대는 40대가 1만362명(25.5%)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1만135명(24.9%), 30대 9826명(24.1%) 순이었다.

지난 3년간 혐의자들의 연령대는 10대(25.2%)와 20대(7.7%)는 꾸준히 감소한 반면 50대(15.3%)와 60대(32.1%)는 증가하고 있다.

직업별로는 무직․일용직(20.6%)이 가장 많았고 회사원(17.1%), 자영업(7.0%) 순이었다.

최근 보험업 종사자의 보험사기에 대한 강력한 근절 노력 등의 영향으로 그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모집종사자 적발인원은 34.3%나 감소했다.

이들 보험사기 적발 규모 가운데 금감원 기획조사와 국민 제보, 보험사 인지보고 등을 통해 포착돼 수사기관에서 적발한 규모는 총 717억원으로 작년보다 50.3% 증가했다.

반면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심사 과정에서 적발한 금액은 2151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생보사의 경우 5.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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