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문제로 만 2세 미만 영유아의 복용이 제한돼 있는 감기약이 약국과 병원에서 판매·처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서울 소재 100개 약국을 대상으로 만 2세 미만 영유아에 대한 감기약 판매실태를 조사한 결과 70개 약국(70%)에서 안전성이 우려되는 28개 성분이 포함된 감기약을 판매하고 있었다.
해당 감기약은 안전성 문제로 만 2세 미만 영유아의 복용 용도로는 약국판매가 금지돼 있다.
또한 약국에서 만 2세 미만 영유아의 복용 용도로 판매된 문제 성분의 감기약 26개 중 6개 제품에는 ‘2세 미만 영유아에게 투여하지 말 것’이라고 명확하게 표시돼 있어 약국에서 잘못 판매했더라도 보호자의 확인과 사후 조치가 가능했다.하지만 나머지 20개 제품에는 ‘2세 미만의 영유아는 의사의 진료를 받고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이 약을 복용시키지 않도록 한다’고 표시돼 있어 자녀에게 복용시켜도 무방한 것으로 보호자가 오인할 가능성이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한편 만 2세 미만 영유아가 감기증상으로 병원에서 처방받은 감기약을 조사한 결과 50개 중 41개 병원(82%)이 문제성분이 포함된 감기약을 처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의사의 진료를 받고 병원에서 처방한 감기약이라도 제품 표시·사용상의 주의사항 등을 살펴 복용 가능 여부를 재차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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