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스마트폰의 반격…역대 최대 판매량 전망
상태바
원조 스마트폰의 반격…역대 최대 판매량 전망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4.09.11 0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이폰 6, 첫 분기 6000만~7200만대 판매…“자존심 보여준 최고의 역작”
 

애플이 9일 공개한 아이폰 6와 애플 와치는 원조 스마트폰의 자존심을 보여준 최고의 역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LG전자 등 후발 주자들과 달리 원조 스마트폰의 고집을 꺾지 않았던 애플이 대화면 채용을 비롯해 얇은 두께와 광학손떨림보정 기능, A8 프로세서 장착 등으로 ‘짝퉁’ 스마트폰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에서의 반격을 선언했다.

공개된 아이폰 6는 4.7인치 크기에 해상도 1334x750(326ppi)의 디스플레이에 두께는 6.9mm로 얇아졌다. 프리미엄급인 아이폰 6 플러스는 5.5인치 크기에 해상도는 1920x1080(401ppi), 두께는 7.1mm다.

두 모델 모두 64비트 기반의 A8 프로세서를 새롭게 장착해 전작인 A7 프로세서보다 연산능력은 25%, 그래픽 성능은 50% 개선됐다. 카메라는 후면 800만화소와 전면 120만 화소다.

가격은 2년 약정시 16GB 기준 아이폰 6는 199달러, 아이폰 6 플러스는 299달러이며 19일부터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일본, 캐나다 등 9개국에서 1차 판매될 예정이다.

웨어러블 기기인 애플 워치는 사파이어 글라스를 장착하고 심박측정 등 건강관리 기능과 홈자동화, 디지털 결제 시스템 등의 기능을 선보였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최고의 스펙과 사양은 포기하고 사용자 편리성을 최대한 추구해 iOS와 하드웨어를 사용자에 맞게 최적화시킨 점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이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디자인을 개발한 디자인총괄 부사장인 조나단 아이브의 디자인 이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즉 물건을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물건에 대한 사용자의 인식을 디자인한다는 철학이다.

그러나 아이폰 6에서도 더 이상의 혁신적인 기능이 없어 스마트폰의 진화가 한계에 이르렀다는 지적도 강하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혁신의 아이콘인 애플의 새로운 스마트폰에서도 더 이상의 혁신적인 기능이 없어 향후 스마트폰 자체만의 혁신성은 약해질 것”이라며 “대신 애플 생태계 속에서 새로운 제품과 새로운 기능이 사용자의 만족도를 높여줄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얇은 두께를 제외하면 오히려 삼성전자의 갤러시 시리즈가 스펙에서 더 앞선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폰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할 때마다 사양과 소재변화를 꾀했지만 애플의 경우 사양보다는 최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는 것이다.

강봉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도 갤럭시 알파와 노트4를 공개했지만 이들 제품이 아이폰6와 6 플러스에 대항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고정우 BS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 효과의 지속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IM사업부의 영업이익 역시 4분기 3조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 6의 판매량은 출시 첫 분기 6000만대에서 최대 7200만대로 예상되고 있다.

역대 아이폰 가운데 출시 첫 분기에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제품은 아이폰 4S로 2700만대였다.

송은정 연구원은 “올해 신제품은 9월 말 출시할 것으로 예정돼 있어 첫 분기보다 두 번째 분기인 4분기(달력 기준)에는 판매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역대 아이폰들의 첫 2분기 판매량을 비교하면 이번 신제품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