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6가 영유아 혼합백신 개발…빌게이츠재단서 370억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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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6가 영유아 혼합백신 개발…빌게이츠재단서 370억원 지원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9.03.1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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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연구원들이 바이오분석을 수행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이 전 세계 영유아 보건 문제 해결을 위한 6가 혼합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LG화학은 6가 혼합백신 개발을 위해 미국의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3340만 달러(약 37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는다고 11일 밝혔다.

지원은 기존 소아마비 백신 개발에 총 1950만 달러(약 22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은 데 이어 두 번째다.

6가 혼합백신은 영유아에게서 치사율이 높은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 간염, 뇌수막염, 소아마비 등 6개 질병을 동시에 예방하는 백신이다.

혼합백신은 각 백신 원액 간의 면역학적 간섭 반응을 고려해야 하기에 예방 질환의 수가 많을수록 높은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을 요구된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받은 6가 혼합백신 제품이 없어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높은 접종편의성으로 전 세계 백신 접종률을 크게 향상시킬 전망이다.

사전적격성평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저개발국, 개발도상국에 백신 공급을 목적으로 의약품의 품질,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제도다. 승인 시 유니세프, 파호 등이 주관하는 국제 구호 입찰의 참여 자격이 주어진다.

LG화학은 6가 혼합백신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 해외 임상시험과 백신 생산설비 확장에 이번 지원금을 사용해 2023년 이후 유니세프 등을 통해 전 세계에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여전히 전 세계의 많은 영유아들이 백신 접종 적기를 놓쳐 각종 감염질환에 노출돼 있다”며 “빌게이츠재단의 지원에 힘입어 접종편의성을 높인 6가 혼합백신을 조속히 상용화해 전 세계 공중보건 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이 2017년 빌게이츠재단과 협력을 시작한 소아마비 백신은 현재 임상 3상 단계로 2021년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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