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단지별로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며 19주 연속 하락했다.
9·13대책 이후 하락폭이 컸던 일부 단지는 하락세가 진정되는 양상이지만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었거나 급매물이 누적된 단지는 하락세가 지속됐다.
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18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값은 일주일 전과 동일한 0.10% 하락했다.
강남 지역에서는 강동구(-0.25%)가 추가하락 우려로 급등피로감이 누적된 단지 위주로 하락했고 송파구(-0.18%)와 강남구(-0.16%)는 최근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었던 단지 위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동작구(-0.24%)와 양천구(-0.16%)도 상승폭이 높았던 흑석동·상도동과 목동신시가지 위주로 하락했다.
강북 지역에서는 용산구(-0.15%)·성동구(-0.14%)는 대체로 보합세지만 일부 단지는 급매물 누적으로 하락했으며 노원구(-0.13%)는 투자수요가 많았던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반면 서대문구(0.00%)는 보합 전환되고 종로구(0.04%)는 일부 소형평형 저가단지에서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0.03% 떨어져 하락폭이 확대됐고 경기는 일주일 전 0.10% 하락에서 0.08% 하락으로 낙폭이 축소됐다.
인천 계양구(0.11%)는 계양테크노밸리 인근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고 미추홀구(0.05%)·남동구(0.05%)는 봄 이사철 수요 등으로 상승 전환됐지만 중구(-0.25%)는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하락했다.
경기 수원시 권선구(-0.23%)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하락했고 하남시(-0.21%)는 청약대기(북위례 등) 등으로 매수수요가 감소하며 하락했지만 구리시(0.15%)는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에서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대구가 0.01% 하락했다. 동구(-0.10%)는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구축위주로 하락했지만 서구(0.12%)는 중리지구 재건축 사업 진척에 따른 투자수요 증가로 올랐고 달성군(0.02%)은 신축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울산(-0.20%)은 지역 기반산업 침체에 따른 인구유출과 신규 입주물량 증가의 영향 등으로 동구(-0.22%)·울주군(-0.21%)·남구(-0.20%) 등 모든 지역에서 하락세가 지속됐다.
세종은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행복도시 내 비인기 지역과 조치원 구축을 중심으로 하락하며 0.08% 떨어졌다.
그 외 시도별로는 전남(0.00%)은 보합, 충북(-0.15%)·충남(-0.12%)·경북(-0.11%)·전북(-0.09%) 등은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일주일 전(-0.12%)보다 낙폭이 축소된 0.11% 하락했다.
신규 입주물량과 임대주택 등 공급증가 영향으로 전반적으로는 세입자 우위시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봄 이사철 수요·정비사업 이주수요·매매시장 관망에 따른 전세전환 수요가 있는 일부 단지에서 상승하며 하락폭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지난해 10월말 하락 전환된 이후 올해 1월말까지 하락폭이 확대됐지만 2월 이후 입주물량이 소화되며 하락폭이 축소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 지역에서는 송파구(0.02%)가 대규모 신축단지 매물 감소와 재건축 이주수요로 상승폭이 유지됐으며 구로구(0.04%)는 매매수요의 전세 전환으로 지하철역 인근 대단지 위주로 상승 전환됐다.
반면 강서구(-0.17%)는 인접 경기지역으로의 수요 이동 등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북 지역에서는 은평구(-0.33%)·서대문구(-0.22%)·강북구(-0.21%)·성북구(-0.17%)가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신축 인근 구축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됐고 용산구(-0.15%)는 노후단지 매물 적체로 하락 전환됐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0.12% 하락했고 경기는 0.13% 하락했다.
그 외 시도별로는 대구(0.07%)는 상승했으며 대전(0.00%)·전남(0.00%)은 보합, 세종(-0.78%)·울산(-0.28%)·경북(-0.14%)·제주(-0.09%) 등은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