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수가 미세먼지 제거·질병 치료에 효과?”…판매업체 24곳 허위·과대광고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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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수가 미세먼지 제거·질병 치료에 효과?”…판매업체 24곳 허위·과대광고 적발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9.03.2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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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성산소 제거와 아토피 등 질병 예방·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판매되는 수소 함유 음료(수소수) 광고가 실제로는 항산화 효과나 질병치료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소수는 먹는 물에 식품첨가물인 수소를 인위적으로 첨가해 제조한 음료(혼합음료)를 말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온라인 쇼핑몰 등 시중에 유통 중인 수소수 제품을 대상으로 질병치료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허위·과대광고 행위를 집중 점검해 13개 제품과 해당 제품을 판매한 업체 24곳을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은 SCI급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마시는 수소수 관련 임상시험 논문 25편을 검토한 결과 “현재 사람이 수소수를 마시고 각종 질병예방과 치료에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연구결과의 임상적 근거가 부족해 사용을 권장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도 “수소수가 아토피나 천식에 도움이 된다는 어떠한 학술적 근거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식약처 점검에서 허위·과대광고로 적발된 유형은 유해활성산소 제거·미세먼지·노폐물 제거 등 검증되지 않은 효능·효과 표방이 291건(84%), 항산화 효과·다이어트 등 건강기능식품 오인·혼동이 38건(11%), 알레르기·아토피 개선 등 질병 예방과 치료 효능·효과가 18건(5%) 등이다.

A사가 제조한 ‘수소샘’ 제품은 미세먼지 축적억제, B사 ‘나노버블 수소수’ 제품은 노폐물 흡착 등 검증되지 않은 효능`효과를 광고해 적발됐다.

C사 ‘퓨수소수’ 제품은 알레르기 및 아토피 피부개선 효과, D사 ‘나노차가버섯수소수’ 제품은 암 '성인병 등에 효과' 등 질병의 예방과 치료 효과가 있는 내용으로 허위·과대 광고했다.

E사 ‘Nature daily H2’ 제품은 유해활성산소 제거, F사 ‘이즈미오’ 제품은 면역력 강화, G사 ‘제주수소다’ 제품은 항산화 효과 등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할 우려가 있는 내용으로 허위·과대 광고했다.

식약처는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이 실제 함유하고 있는 수소량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수거해 제품에 표시된 수소량과 비교 분석한 결과 표시량보다 최대 90% 정도 적게 나타나기도 했다.

‘수소수’ 제품은 평균적으로 먹는 물 약 99.99%에 수소 0.00015%를 첨가해 제조되고 있었으며 유통되는 제품에는 표시된 수소량보다 적게 함유돼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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