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화재 증가추세…특정 제조사 2004년 이전 생산 제품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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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 화재 증가추세…특정 제조사 2004년 이전 생산 제품 취약”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9.06.2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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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 화재가 일반냉장고보다 더 많고 오래된 김치냉장고일수록 화재 빈도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5년간 김치냉장고에서 발생한 화재 건수는 총 224건으로 2014년 21건, 2015년 35건, 2016년 44건, 2017년 60건, 2018년 64건 등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는 5월 말 현재 23건이 발생했다.

특히 일반 냉장고 화재와 김치냉장고 화재 건수를 비교한 결과 일반냉장고 화재가 190건, 김치냉장고에서 발생한 화재가 224건으로 일반 냉장고보다 김치냉장고 화재 건수가 34건 더 많았다.

224건의 김치냉장고 화재로 발생한 재산피해는 약 22억여원으로 인명피해도 사망 2명·부상8명 등 10건이 발생했다.

또한 224건의 김치냉장고 화재 중에서 제작년도가 확인된 128건의 경우 2001년 13건, 2002년 29건, 2003년 50건, 2004년 22건 등 2001~2004년 사이 생산된 제품에서 114건(89.1%)을 차지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 관계자는 “특히 2004년 이전 생산된 김치냉장고에서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 기간에 생산된 김치냉장고를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화재 피해 예방을 위해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발화부위가 확인된 166건을 분석한 결과 김치냉장고 주요 부품인 PCB(Printed circuit board)에서 96건(57.8%), 전선에서 58건(34.9%), 압축기에 연결된 콘덴서에서 12건(7.3%)이 발생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특정 제조사가 생산한 초기 제품에서 157건(70.1%)이 발생해 했다”면서 “냉장실의 온도를 정밀하게 제어해야 하는 김치냉장고의 특성상 주요 부품인 PCB에 부착된 릴레이 스위치 성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고 오래된 제품일수록 냉각시스템에 관여된 부품의 열화가 가중돼 화재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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