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야 한다”는 여성 43.5%…남성 52.8%보다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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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야 한다”는 여성 43.5%…남성 52.8%보다 낮아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9.07.0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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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통계청>

결혼을 해야 한다는 여성의 비율이 남성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월평균 임금은 244만9000원으로 10년 전보다 45.7% 상승했지만 남성 임금에 비해서는 여전히 60%대에 머물렀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2019년 우리나라 총 인구는 5170만9000명으로, 이 중 여성 인구는 작년보다 0.2% 증가한 2579만6000명(49.9%)이었다.

여성이 가구주인 가구 수는 622만4000가구로 전체의 31.2%를 차지했다. 여성 가구주 비율은 작년(30.7%)보다 0.5%포인트 상승했으며 2020년 31.6%, 2030년 34.8%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혼인상태별 여성 가구주의 구성비는 미혼, 유배우 및 이혼 여성 가구주 구성비가 증가 추세이며 사별의 경우에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미혼 여성이 가구주인 가구 수는 약 5만 가구 증가한 148만7000가구로 전체 여성 가구주의 23.9%를 차지했다. 미혼 여성 가구주 수는 전년 대비 3.5%, 10년 전 대비 45.9%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대 미혼 여성 가구주가 39.7%로 가장 많았고 30대(28.6%), 40대(16.6%), 50대(7.8%) 순이었다.

이 가운데 여성 1인 가구는 291만4000가구로 우리나라 전체 1인 가구의 49.3%에 달했다. 2017년까지는 여성 1인 가구가 남성 1인 가구보다 많았지만 2018년부터는 남성 1인 가구가 여성 1인 가구보다 많아졌고 2019년에도 같은 경향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 차이가 2035년 4.4%포인트까지 벌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여성 1인 가구는 70세 이상(29.9%)이 가장 많았고 60대(16.2%), 20대(16.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작년의 경우 70대 이상(29.3%), 20대(16.0%), 60대(15.9%) 순으로 많았다.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30.4세로 남성(33.2세)에 비해 2.8세 적었다.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1990년 이후 상승 추세로 2015년 30.0세로 30대에 진입한 이후에도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남성도 1990년대 이후 상승 추세다.

지난해 총 이혼건수는 10만8700건으로 전년(10만6000건)보다 2.5% 증가했지만 2014년 이후 감소 추세에 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후반(17.6%), 40대 초반·30대 후반(15.8%) 순이었다.

전년대비 10대(-20.5%), 20대 후반(-4.5%), 30대 초반(-7.5%), 40대 초반(-4.9%)은 이혼건수가 감소한 반면 50대 후반(12.6%), 60세 이상(20.5%)은 10% 이상 증가했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여성(43.5%)이 남성(52.8%)보다 낮았다. 1998년 67.9%에서 2008년 61.6%,과 비교하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결혼하지 말아야 한다는 여성 비율은 3.8%로 남성(2.3%)에 비해 높으며 20년 전(1.6%)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여성은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비율(50.8%)이 가장 높지만 남성은 결혼을 해야 한다는 비율(52.8%)이 가장 높았다.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여성의 비율은 53.9%, 결혼생활은 당사자보다 가족 간의 관계가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여성의 비율은 46.2%로 나타났다.

또한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는 여성의 비율은 72.3%,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여성의 비율은 28.7%였다.

우리 사회의 결혼 비용이나 의식 절차 등을 포함한 결혼식 문화에 대해 여성의 71.1%는 ‘과도한 편’이라고 인식했다.

이혼에 대해서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여성의 비율이 49.3%로 20년 전 대비 증가하는 추세인 반면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여성의 비율은 28.6%로 20년 전 대비 감소 추세다.

여성의 54.4%는 전반적으로 가족 관계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남성(59.0%)보다는 4.6%포인트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배우자와의 관계를 보면 남편은 부인에게 75.9% 만족하는 것에 반해 부인은 남편과의 관계에 63.0%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나 부부간에 차이를 보였다.

2017년 출생 여성의 기대수명은 85.7년으로 전년(85.4년)보다 0.3년, 10년 전(82.5년)보다 3.3년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여성 사망자수는 511.4명으로 전년보다 10.0명 증가했다. 사망원인별 사망률은 악성 신생물(암)이 116.9명으로 가장 높았고 심장질환(61.8명), 뇌혈관 질환(46.1명), 폐렴(36.3명) 순이었다.

성별 10대 사망원인 순위(사망원인별 사망률) 중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 당뇨병, 고혈압성 질환, 알츠하이머병, 패혈증에 의한 사망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여성 고용률은 50.9%로 전년(50.8%)보다 0.1%포인트 상승했고 남성 고용률은 70.8%로 0.4%포인트 하락했다. 남녀 고용률 차이는 2003년 24.7%포인트에서 여성 고용률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라 2018년 19.9%포인트까지 감소했다.

여성 실업률은 3.7%로 전년(3.5%)보다 0.2%포인트 상승했고 남성 실업률은 3.9%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낮은 수준을 대체로 유지하고 있고 2014년 남녀 실업률이 각각 3.5%로 같았지만 2018년 0.2%포인트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여성의 고용률은 30대에 경력단절 발생으로 감소했다가 40대에 재취업으로 증가하는 M자형 모양을 보였다.

여성 취업자 중 대졸 이상의 비중은 43.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고졸이 37.3%를 차지했다. 남성도 대졸 이상이 48.8%로 가장 많고 고졸(39.1%) 순이었다.

여성 취업자 중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직종이 23.2%로 가장 많고 사무 종사자(20.2%), 서비스 종사자(17.3%) 순이었다.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사무 종사자, 서비스 종사자, 판매 종사자, 단순노무 종사자비중은 상대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여성의 경우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와 사무 종사자 비중은 10년 전보다 증가했고, 판매 종사자와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 비중은 감소했다.

여성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 비중은 77.4%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했으며 남성(73.0%)보다 4.4%포인트 높았다. 여성 상용근로자 비중은 47.4%로 계속 증가하지만 남성(54.3%)보다 6.9%포인트 낮으며 임시근로자 비중은 여성(25.5%)이 남성(12.6%)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367만8000명으로, 남성 비정규직 근로자 수(293만6000명)보다 74만2000명 많았다. 임금근로자 대비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여성(41.5%)이 남성(26.3%)보다 높았다.

여성의 연령대별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60세 이상이 24.3%로 가장 높고 50∼59세(22.3%), 40∼49세(19.9%)로 높게 나타났다.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는 1059만명으로 전체 비경제활동인구(1628만7000명) 중 65.0%를 차지하고 전년(1058만5000명)보다 5000명 증가했다.

활동상태별로는 가사가 54.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통학(17.3%), 육아(11.2%)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기준 경력단절여성은 184만7000명으로 전년대비 1만6000명(0.8%) 증가했다. 15∼54세 기혼여성 대비 경력단절여성 비중은 20.5%로 전년(20.0%) 대비 0.5%포인트, 2011년(19.5%)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30∼39세의 비중이 48.0%로 가장 높고 40∼49세(35.8%), 50∼54세(8.7%), 15∼19세(7.5%) 순이었다.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여성 평균 근속년수는 4.9년, 월근로시간은 160.1시간, 월평균 임금은 244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근속년수는 2.5년 짧고 월 근로시간은 11.9시간 적었다. 여성 월평균 임금은 전년(229만8000원)보다 15만1000원 증가했으며 남성 임금의 68.8% 수준으로 2015년 이후 남성 대비 여성 임금이 상대적으로 상승했다.

여성 임금의 남성 대비 비율은 1998년 63.1%, 2008년 66.5%, 2017년 67.2%에 이어 지난해에도 60%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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