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여섯 달째 0%대에 머물고 있다. 낮은 서비스물가와 국제유가 하락세 지속에 소비 부진이 영향을 주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8(2015년=100)로 1년 전보다 0.7% 상승했다.
올해 1월(0.8%) 12개월 만에 0%대로 떨어졌던 소비자물가는 2월(0.5%), 3월(0.4%), 4월(0.6%), 5월(0.7%)에 이어 반 년째 0%대를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물가가 6개월 연속 0%대를 기록한 것은 2015년 2~11월(10개월) 이후 처음이다.
품목별로는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가 1년 전보다 0.9% 상승했고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도 0.7% 올랐다.
생활물가는 0.8% 상승했다. 식품은 1.8% 올랐고 식품 이외는 0.3% 상승했다.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는 0.7% 올랐다.
신선식품은 변동이 없었다. 신선어개와 신선채소는 각각 1.9%, 2.5% 하락했고 신선과실은 3.9%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는 1년 전보다 식료품·비주류음료(2.0%), 음식·숙박(1.8%), 주택·수도·전기·연료(1.2%), 교육(1.1%), 기타 상품·서비스(1.5%), 가정용품·가사 서비스(1.7%), 주류·담배(0.9%), 보건(0.1%)은 상승했다.
반면 의류·신발(-0.1%), 오락·문화(-0.1%), 교통(-1.0%), 통신(-2.8%)은 하락했다.
품목성질별로는 상품이 0.4% 올랐고 서비스는 1.0% 상승했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은 1.8% 상승했으며 공업제품은 변동이 없었고 전기·수도·가스도 1.3% 올랐다.
공업제품 가운데 석유류는 3.2%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14%포인트 낮추었다. 반면 전기·수도·가스는 전체물가를 0.05%포인트 끌어올렸다.
농축수산물 중에서는 쌀(10.1%), 현미(20.8%), 생강(105.7%), 국산 쇠고기(2.0%), 달걀(8.9%), 찹쌀(21.5%) 등이 올랐고 돼지고기(-3.7%), 무(-28.8%), 고등어(-7.4%), 고구마(-11.2%), 마늘(-8.4%), 참외(-5.7%)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 가운데서는 침대(13.0%), 빵(5.6%), 한방약(8.8%), 우유(6.1%), 스낵과자(5.0%), 떡(8.0%) 등은 상승했고 휘발유(-5.3%), 경유(-1.7%), 남자학생복(-48.1%), 휴대전화기(-2.4%), 다목적승용차(-2.4%) 등은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는 1.0% 상승했다. 집세와 공공서비스가 각각 0.2% 하락했으며 개인서비스는 1.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