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배합유 납품가 담합’…미창석유공업·브리코인터내셔널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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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배합유 납품가 담합’…미창석유공업·브리코인터내셔널 적발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9.07.1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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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에 TDAE 오일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총 13회에 걸쳐 사전에 견적가격을 합의한 미창석유공업과 브리코인터내셔널이 적발돼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51억1000만원이 부과된다.

TDAE(Treated Distillate Aromatic Extract) 오일은 합성고무와 타이어 등의 제조에 사용되는 고무배합유의 한 종류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미창석유공업와 브리코인터내셔널은 2011년 11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총 13회에 걸쳐 금호석유화학에 제출할 견적가격을 합의했다.

금호석유화학은 견적가격이 낮은 순으로 더 많은 물량을 배분했기 때문에 미창과 브리코는 안정적인 물량확보와 수익성 개선을 위해 견적가격을 합의한 것이다.

이들 2개사는 먼저 2011년 11월 말경 모임을 갖고 금호석유화학이 분기별로 견적서 제출을 요청할 때마다 ‘1순위를 번갈아가며 하자’는 기본원칙에 합의했다. 이후 2011년 12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총 13회에 걸쳐 매 분기별로 금호석유화학의 견적가격 제출 요청 직전 또는 직후에 모임 또는 전화 연락 등을 통해 견적가격을 합의하고 그대로 실행했다.

그 결과 총 13회 중 미창은 5회, 브리코는 6회에 걸쳐 1순위자가 되어 금호석유화학으로부터 물량을 배분받았다. 나머지 2회는 브리코의 자회사인 원진케미칼이 1순위자가 되었다. 이는 브리코가 미창과 합의한 견적찰가격을 원진케미칼에 누설했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담합에 참여한 2개사 모두에게 재발 방지를 위한 시정명령과 함께 미창에 34억5000만원, 브리코에 16억6000만원을 부과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통해 기업활동과 직결되는 중간재 분야에서 담합해 온 사업자들을 엄중 제재해 잘못된 관행을 근절하고 관련 시장에서의 경쟁질서를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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