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상반기 영업이익 깜짝 실적…신차·환율 호조에 71.3%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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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상반기 영업이익 깜짝 실적…신차·환율 호조에 71.3% 급증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9.07.2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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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원화 약세와 1분기 통상임금 충당금 환입 등의 영향으로 급증했다.

기아차는 23일 서울 양재동 기아차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갖고 상반기 매출 26조9510억원, 영업이익 1조1277억원, 경상이익 1조6004억원, 당기순이익 1조154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1년 전보다 매출은 1.2%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경상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71.3%, 67.0%, 51.1% 급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갈등 지속과 주요 시장의 수요 침체 영향으로 판매물량이 감소하는 등 경영여건이 어려웠지만 고수익 신 차종 판매 확대,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 1분기 통상임금 충당금 환입 등으로 경영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자료=기아차]
[자료=기아차]

기아차는 상반기 국내시장에서 1년 전보다 9.3% 감소한 24만2870대, 해외에서는 0.8% 줄어든 110만9759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2.4% 감소한 135만2629대를 판매했다.

지역별로는 북미에서 전년보다 2.3% 증가한 38만3192대, 유럽에서 1.0% 증가한 27만391대, 중국에서 16.4% 감소한 14만4472대, 러시아·중남미·아프리카·중동·아시아 등 기타 시장에서 2.7% 증가한 31만1704대가 판매됐다.

국내 시장에서는 신차 부재·모델 노후화로 주요 RV 모델의 판매가 줄었고 볼륨 차종인 K5 역시 올해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판매가 부진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텔루라이드와 쏘울 등 신차를 앞세운 북미와 씨드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인 유럽에서 판매가 증가했고 스토닉·니로 등 소형 SUV를 앞세운 아프리카·중동·아시아 지역도 실적이 개선됐지만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수요가 급감한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이 전체적인 실적을 끌어내렸다.

매출액은 판매 감소에도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의 텔루라이드·쏘울 등 신차 판매 호조, 작년 상반기보다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 등에 힘입어 1.2% 증가한 26조95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는 원화 약세와 1분기 통상임금 충당금 환입 효과 등으로 0.8% 감소한 22조3911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매출원가율도 1.7%포인트 하락한 83.1%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는 판매보증비가 소폭 증가하면서 1.3% 증가했고 판매관리비 비율은 작년과 동일한 12.7%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71.3% 증가한 1조127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1.7%포인트 증가한 4.2%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 2분기(4~6월) 글로벌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국내에서는 10.9% 감소한 12만7405대, 해외에서는 3.6% 감소한 57만5328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5.0% 줄어든 70만2733대를 기록했다.

매출은 판매 감소에도 최근 미국 시장에 투입한 텔루라이드와 쏘울 등 수익성이 높은 신규 SUV 모델의 판매 호조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에 힘입어 1년 전보다 3.2% 증가한 14조5066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역시 고수익 판매 차종 투입과 우호적 환율의 영향, 효율적 재고 관리와 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51.3% 증가한 5336억원, 영업이익률은 1.2%포인트 상승한 3.7%를 기록했다.

2분기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보다 47.5%, 52.3% 증가한 6557억원, 5054억원을 실현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최근 출시한 글로벌 소형 SUV 셀토스, 북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출시한 텔루라이드,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모하비 등 주요 SUV 모델과 글로벌 볼륨 차종인 K5 풀체인지 모델의 판매에 집중해 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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