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임과 부재료 파츠서 유해물질·중금속 최대 766배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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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임과 부재료 파츠서 유해물질·중금속 최대 766배 검출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9.07.23 13: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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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모양의 일부 파츠 제품은 어린이들이 삼킬 위험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식품 모양의 일부 파츠 제품은 어린이들이 삼킬 위험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슬라임과 부재료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2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전국 슬라임 카페 20개소의 슬라임과 부재료 100종을 수거·검사한 결과 파츠 13종·슬라임 4종·색소 2종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해 판매중지·폐기됐다.

슬라임 카페에서 유통되고 있는 파츠 40종 중 13종(32.5%)에서는 허용기준을 초과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고, 이 중 3종은 납·카드뮴 등 유해중금속 기준에도 부적합했다.

파츠는 슬라임에 촉감·색감을 부여하기 위해 첨가하는 장식품으로 1000여 종류 이상 판매되고 있으며 슬라임 카페에서뿐만 아니라 액세서리·팔찌·목걸이 등 각종 만들기 부자재 등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파츠 13종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함유량은 최소 9.42%에서 최대 76.6% 수준으로 허용기준(DEHP·DBP·BBP 총합 0.1%이하)을 최대 766배 초과했다.

유해중금속이 검출된 파츠 3종(7.5%)의 납 함유량은 최소 530mg~최대 3628mg/kg으로 허용기준(300mg/kg)을 최대 12배 초과했고 1종(177mg/kg)은 카드뮴 허용기준(75mg/kg)을 약 2.4배 초과했다.

플라스틱 제품을 유연하게 만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생식과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내분비계 교란물질로 DEHP의 경우 눈·피부·점막에 자극을 일으키고 간독성을 야기할 수 있으며 국제암연구소(IRAC)에서 발암가능물질(2B등급)로 분류하고 있다.

납은 어린이 지능 발달 저하, 식욕부진, 빈혈, 근육약화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발암가능물질(Group 2B)로 분류하고 있다.

카드뮴은 독성이 강해 체내에 잘 축적되고 배출되지 않으며 폐암·전립선암·신장암을 일으키는 것이 확인돼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발암물질(Group 1)로 분류하고 있다.

한편 클리어슬라임 20종 중 4종(20.0%)에서 붕소(3종)와 방부제(2종)가 기준초과 검출됐고, 이 중 1종은 붕소와 방부제(CMIT, MIT) 기준에 모두 부적합했다.

슬라임 3종(15.0%)에서 검출된 붕소 용출량은 최소 361~최대 670mg/kg로 허용기준(300mg/kg)을 최대 2.2배 초과했으며 방부제의 경우 슬라임 1종에서는 사용 금지된 방부제인 CMIT·MIT가, 다른 1종에서는 BIT(30.5mg/kg, 허용기준 5mg/kg)가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붕소(B)는 과다 노출되면 발달과 생식에 영향을 줄 수 있고 흡입시 코·목·눈을 자극하고 단기간 붕소에 다량 노출 시 위·장·간·신장·뇌에 영향을 미치고 사망에 이를 수 있다.

CMIT는알레르기성 피부 반응과 호흡기, 눈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고 MIT는 일정 농도 이상 노출 시 피부, 호흡기, 눈에 강한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BIT는 방부제·살균제로 사용되는 성분으로 피부와 눈에 자극을 유발해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고 천식·비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슬라임에 넣는 부재료 파츠는 어린이제품(완구)으로 볼 수 있지만 슬라임 카페 20개소 모두 제조국·수입자·안전인증 등 제품에 대한 정보제공을 하지 않고 있었고 파츠 중 일부는 어린이가 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모양으로 제작돼 삼킴사고 위험이 높았다.

그러나 현재 어린이가 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모양으로 제조된 장난감의 제조·유통을 금지할 수 있는 안전기준은 없다.

한국소비자원은 관련 업체에 부적합 제품의 자발적 판매중지와 폐기를 권고했고 해당 업체는 이를 수용해 조치를 완료했다.

한국소비자원은 국가기술표준원에 슬라임과 부재료에 대한 안전관리·감독 강화, 식품 모양 장난감(파츠)에 대한 제조·유통 금지방안의 마련을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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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 2019-07-27 11:10:55
검출 수치가 적혀있지도 않은
무관한 표 걸어놓고 기존 보도 복붙이라니..
뉴스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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