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국제 해저통신망 통합관제센터 개소·운용…아시아 9개국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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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국제 해저통신망 통합관제센터 개소·운용…아시아 9개국 연결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4.10.2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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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황창규 KT 회장이 통합관제센터 APG NOC 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KT는 세계 최대 국제 해저통신망을 운용하는 통합관제센터 APG NOC(Network Operation Center) 개소식을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KT는 부산 해운대구 KT부산국제센터에 위치한 이번 통합관제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아시아 9개국 간 국제 해저케이블 네트워크 구성과 운용, 해저케이블 장애 시 회선 복구, 문제 해결 등 위기대응체제를 총괄하며 APG(Asia Pacific Gateway) 운용의 수장으로 역할을 수행한다.

APG는 한국과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 9개국을 연결하는 최대 수심 6000m, 총 길이 약 1만1000km의 국제 해저광케이블로 대한민국 중심의 국제 해저통신망이다.

인터넷 월드 스태츠가 2013년 말 기준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APG 9개국의 인터넷 가입자 규모는 9억명으로 아시아 전체 13억 가입자의 69%, 전 세계 28억명 가입자의 32%를 점유하고 있다.

APG 구축으로 동북아시아 인터넷 이용자들이 유통하는 다양한 콘텐츠와 정보를 실어 나르는 새로운 바닷길이 생겨난 것이다. 이는 2015년 말 구축이 완료되면 ICT 강국인 우리나라가 동북아시아의 통신 허브국으로 부상하게 됨을 의미한다.

▲ APG NOC가 관제하는 아시아 9개국의 해저케이블 구성도.

APG 구축에는 한국 KT, 중국 CM(China Mobile)·CU(China Unicom)·CT(China Telecom), 일본 NTT, 싱가폴 스타허브, 미국 페이스북 등 9개국 13개 사업자가 참여한다.

특히 APG의 데이터 전송속도는 파장당 40Gbps로 설계돼 기존 해저케이블 대비 2배 이상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또한 전송용량이 38.4Tbps인 APG가 구축 완료되면 KT는 현재 전 세계 280여개 국제 해저케이블 가운데 전송용량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해저통신망을 운용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대한민국 인구 500만명이 동시에 HD화질(7Mbps)의 영상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으며 700MByte 용량의 영화를 1초에 무려 7천편이나 전송할 수 있는 규모다.

KT가 APG NOC 운용사업자로 선정된 데는 지난 30여년간 국제 해저케이블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기술력으로 APG 건설 초기부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이 주효했다.

KT는 이번 APG NOC 운용을 통해 APG 컨소시엄으로부터 매년 11억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는 등 네트워크 분야에 있어 해외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열었다. 해저케이블 건설공사를 담당하는 KT서브마린은 APG 구축사업에 참여해 450억원의 매출은 물론 해저케이블 유지보수사업으로 매년 115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어 그룹사간 시너지 창출에도 기여했다.

한편 KT는 국제 해저통신분야에서 아시아를 넘어 태평양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KT는 아시아 지역과 북미간 급증하는 국제통신 트래픽을 수용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미국을 직접 연결하는 총 연장 1만4000Km에 달하는 해저광케이블 NCP(New Cross Pacific) 건설을 위해 글로벌 통신사업자와 함께 21일 부산에서 건설 협정서를 체결했다.

NCP는 2017년 말 개통돼 상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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