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06% 상승…설 연휴 기점 시장 위축 가능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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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0.06% 상승…설 연휴 기점 시장 위축 가능성 심화
  • 김윤태 기자
  • 승인 2020.01.2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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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앞둔 서울 아파트 시장은 다소 움츠러드는 모습이다. 정부의 추가 규제 예고에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연휴 전 비수기가 겹친 탓이다. 지난 2018년 9·13대책 이후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아파트 시장이 주춤한 것과 비슷한 흐름이다.

비강남권에서는 비교적 저가 매물 위주로 매수문의가 간간이 이어졌지만 고가 아파트 대출규제와 거래 소명 강화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강남권에서는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6%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2주 연속 하락했던 재건축이 0.02% 올랐지만 일반 아파트가 0.07% 상승에 그치면서 상승폭이 지난주(0.09%)보다 줄었다.

신도시는 0.03%, 경기·인천은 0.02% 올랐다.

[자료=부동산11]

서울은 비강남권을 중심으로 올랐다. 지역별로는 노원(0.20%), 동대문(0.18%), 도봉(0.17%), 성북(0.14%), 동작(0.13%), 영등포(0.12%), 중구(0.11%) 순으로 상승했다.

노원은 동북선 경전철과 광운대 역세권 개발로 수요가 이어진 월계동 꿈의숲SK뷰를 비롯해 상계동 불암동아·벽산 등이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동대문은 저가매물이 소진된 후 답십리동 답십리래미안위브, 장안동 장안1차현대홈타운이 500만~1000만원 올랐고 도봉은 창동 상계주공18·19단지와 주공3단지가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저평가 인식에 소형 위주로 수요가 유입된 평촌이 0.07% 상승했고, 산본은 산본동 매화주공14단지, 가야5단지주공1차 등 소형이 500만~1000만원 오르면서 0.06% 상승했다.

분당은 간간이 거래된 구미동 무지개3단지신한·건영과 야탑동 탑주공8단지가 500만원 오르면서 0.05% 상승했다.

그 외에 광교(0.03%), 중동(0.02%), 동탄(0.02%)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경기 남부권 지역 위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용인(0.06%), 성남(0.05%), 광명(0.04%), 부천(0.04%), 안산(0.03%), 안양(0.03%) 순으로 올랐다.

용인은 신분당선 성복역 등 광역교통 여건이 좋은 성복동 성복역롯데골든타운, 신봉동 신봉마을LG빌리지5차가 중대형 위주로 1000만~2000만원 올랐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지난 9·13대책 발표시 추석 명절이 지나면서 서울 집값이 본격 하락세였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설 연휴를 기점으로 시장 위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보유세 부담이 커지면서 설 이후 매도시점을 고민하는 다주택자들이 늘어나는 반면 시장의 움직임을 지켜보자는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거래부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세시장은 명절을 앞두고 문의와 거래가 주춤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3% 오르면서 지난주(0.10%)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0.01% 상승하면서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서울은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에 수요가 유입되면서 오름세를 견인했다.

강동(0.14%), 성북(0.08%), 강북(0.07%), 동작(0.07%), 강남(0.05%), 동대문(0.05%), 영등포(0.05%) 순으로 올랐다.

강동은 암사동 선사현대가 1000만~2000만원 올랐고 강북은 미아동 벽산라이프파크와 수유동 벽산이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0.10%), 산본(0.08%), 광교(0.03%), 분당(0.01%), 일산(0.01%), 중동(0.01%) 순으로 올랐다. 평촌은 평촌동 초원부영, 호계동 무궁화효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04%), 군포(0.03%), 남양주(0.02%), 부천(0.02%), 수원(0.02%) 순으로 올랐다. 광명은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광명도 현진에버빌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매매 대신 전세를 선택하는 수요가 늘면서 연휴 이후 학군, 직주근접 지역의 이사수요의 움직임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른 전세품귀가 심해지면서 반전세를 선택하는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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