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 7.3포인트 하락…메르스 유행 당시 낙폭과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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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 7.3포인트 하락…메르스 유행 당시 낙폭과 동일
  • 이성태 기자
  • 승인 2020.02.2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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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가 코로나19 영향으로 급락했다.

그러나 국내 확진자 수가 급증했던 지난 20일 이전인 지난 10~17일 조사로 낙폭은 다음 달 더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9로 전달보다 7.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5년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유행했던 당시와 같은 낙폭으로 2008년 관련 통계집계 이후 세 번째로 크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지난해 9월 다섯 달 만에 반등해 석 달 연속 개선됐던 소비자심리지수는 12월 약보합세를 보였지만 올해 1월 한 달 만에 개선됐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10년 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 모두 일제히 하락했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91)와 생활형편전망CSI(93)은 전달보다 각각 2포인트, 4포인트 하락했다.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의 가계수입전망CSI(97)과 소비지출전망CSI(106)은 모두 4포인트씩 떨어졌다.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6)와 향후경기전망CSI(76)는 각각 12포인트, 11포인트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81)와 금리수준전망CSI(92)도 각각 7포인트씩, 3포인트가 내려갔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가계저축CSI(94)는 1포인트 떨어졌고 가계저축전망CSI(96)도 1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CSI(99)는 1포인트 하락했고 가계부채전망CSI(98)는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가계의 물가수준전망CSI는 137로 2포인트 하락했고 주택가격전망CSI(112)는 4포인트 떨어졌지만 임금수준전망CSI(116)는 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0.1%포인트 내려갔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43.1%), 석유류제품(37.1%), 농축수산물(26.5%) 순이었다.

전달에 비해 공업제품(7.9%포인트), 농축수산물(7.3%포인트), 개인서비스(3.3%포인트), 공공요금(0.9%포인트)의 응답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18.6%), 집세(-1.1%포인트)의 비중은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7일 전국 도시의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중 2341가구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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